노래 부르는 것이 정말 행복해요

부산울산원음합창단에서 남다른 열정으로 활동해온 대연교당 강인수교도·괴정교당 서성원·좌동교당 황희도 교도(왼쪽부터).

이들은 부산울산원음합창단원에서 단장 혹은 단원으로 활동해왔다. 부산원음합창단은 원기58년에 창단한 이래 올해4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부산시장기 어머니합창대회 1등 수상을 비롯해 부산·독일·중국에서 열린 세계합창올림픽대회에도 출전해 수상하는 등 다양한 공연 활동을 통해 교단을 홍보하고 있다.

이들은 오랜 세월 합창단과 교단의 봉사 활동을 병행해 왔다. 합창 연습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서 교도는 "노래를 잘한다기보다 즐겼기에 쉬지 않고 꾸준히 연습에 참가해 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합창이라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일찍 몸담았던 단원으로서 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활동해온 것이다.

이들 합창단원들은 "합창을 하고 난 뒤 전보다 목소리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성량도 커지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나이에 비해 목소리가 젊고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 진리의 말씀이 담긴 성가를 자주 부르고 의미를 새기다 보니 늘 감사생활, 보은생활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럼에도 합창을 권유하면 '노래 못해서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 교도는 "이와달리 일단 합창단에 참석하면 소리도 좋게 바뀌고 노래 부르면서 너무 행복하다. 자신을 합창단으로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며 뿌듯해 했다.

강 교도는 "교당을 만난 것과 합창을 만난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고 성가를 연습하고 부르는 활동이 보약 먹는 것과 같았다"며 "우리가 부른 '참회의 노래'를 듣고 한참을 울었다는 교도가 있었는데 인생의 힘든 순간을 노래를 듣고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겸허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살면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교당 법회 참석과 합창단원으로 살아온 것이 삶의 원동력이 됐다는 이들은 "지휘자께서 복습 하라고 준 악보를 집에 돌아와 싱크대에 붙여놓고 노래를 연습하면 나도 즐겁고 아이들도 노래를 따라 부르곤 했다"고 전했다. 집안을 보살피는 엄마가 즐거우니 화목한 가정이 됐다는 것이다. 가족들의 협조와 뒷받침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다는 이들은 "스트레스 푸는데 노래가 최고다"고 입을 모았다.

서 교도는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라는 정산종사의 말씀처럼 교단에서 음악, 미술 등 예술적인 콘텐츠를 다양화해서 문화적인 영역을 더 넓혀 교화활동을 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들은 젊은 교도들이 합창단에 많이 들어와 성가를 함께 부르길 바라고 있다. 아울러 모든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합창단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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