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에서 정성 다해 설교를 하면 교도님이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일주일 후에 지난주의 설교가 어떤 내용이었는가를 물으면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설교 제목도 잘 모르겠다고 답하였습니다. 법회만으로는 세월이 흘러도 한 사람의 인격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수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교화 훈련은 생활 속에서 마음의 눈을 떠서 깨어나게 해야 합니다. 현실의 산 경전을 읽고 깨달아(正覺) 바른 행동(正行)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괴롭고 속상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삶을 책임지지 않으며 불평하고 불만합니다. 이것이 의식의 잠을 자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눈을 뜬 사람은 주어진 여건을 책임지며 원망마저도 감사하는 생활을 합니다. 마음이 행복하고 평안한 나날을 즐길 것입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고정관념과 굳은 착각에 빠져 살고 있었습니다. 공통적으로 젖어 있는 생각들이 고통과 괴로움의 원인이 경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조건이나 환경이 나를 괴롭힐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치는 내가 결정합니다. 때문에 마음먹기에 따라서 전혀 다른 모습이 만들어집니다. 이를 자각하고 깨어나야 합니다.

여기에 온전한 생각이 요청됩니다. 그동안 우리는 행동과 나타난 결과를 강조하였습니다. 어떤 행동을 하는가 보다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마음가짐의 내용에 따라서 똑같은 일도 결실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느 경우에는 하지 않아도 될 일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품고 있는 마음이 나의 삶을 결정하며 행복과 불행, 기쁨과 고통을 가져다줍니다. 내 앞에 있는 경계는 나를 괴롭힐 수 없습니다. 또한 행복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언제나 원인은 내 안에 있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모든 것이 다르게 창조됩니다.

이를 알아차리는 것이 깨어남의 출발입니다.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항상 자신을 살피며 마음을 먹고 내려놓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좋은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이것이 응용하는 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공부인의 태도입니다. 경전에 집착하지 않고 상시 훈련을 잘하는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행복가족캠프 지도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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