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광학원 이사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전라북도와 익산시의 많은 공직자가 와서 축하를 했다. 교단에서도 지도자 대부분이 그 자리에 참석하여 기운을 합했다. 원광학원 이사장은 그만큼 지역사회나 교단에서 위상과 역할이 크다는 증표다.

학교법인 원광학원은 그 산하에 원광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와 많은 대학병원을 두고 있다.

제10대 이성택 이사장은 급변하는 대학환경속에서 지난 4년간 대학구조조정의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는 가운데 혼신의 힘을 다해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고 임기를 마치게 되었다. 제11대 신명국 이사장은 원광대학교 교수를 지낸 사람으로서 최초의 원광학원 이사장이 되었다. 그간은 역대 원불교 교정원장이 겸직을 하다가 교정원장을 역임한 사람이 그 직을 수행했다. 물론 윤여웅 제일건설 사장이 재가교도로서 유일무이하게 이사장을 역임한바는 있지만.

신명국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원광학원의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고 특화된 발전전략을 세우며,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학생들을 부처로 생각하며 불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학의 생존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학생수가 급감함에 따라 지방대학이 유지발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지역사회도 긴장을 해야하고 교단도 배전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도 원광학원과 원광대학교에 특별한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겠지만, 특히 익산시야 말로 원광학원에 특단의 관심과 지원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익산시에 원불교가 없고 원광대학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인구 30만명의 중소도시에 학생수 1만명의 원광대학교가 있으니 말이다. 최근 평택시에서 대학을 유치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원광대학교 공과대학이 옮겨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회자되었다. 익산시의 긴장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은 익산시가 원불교와 원광대학교의 존재 비중과 그 가치에 대해 깊이 성찰하지 못한 경향은 아니었는지?

지금이라도 익산시가 원불교와 원광대학교의 존재 가치와 비중을 제대로 알아서 교단과 학교가 하고자하는 일에 앞서서 협조하고 후원을 아끼지 말기를 바란다. 아울러 중앙총부 옆에 원광대학교를 세운 정산종사의 뜻을 새겨서 교단과 대학이 상호합력을 증진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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