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헌특위 위원 위촉장 수여
김혜봉 위원장, 상임위 구성

▲ 경산종법사가 교헌개정특별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교헌개정특별위원회가 1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종법원에서 열린 위촉장 수여식에서 경산종법사는 "위원들은 교단100년의 역사를 성찰하고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영광스럽지만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며 "교헌개정은 종교적인 함의가 갊아져야 하고, 법과 공의로 운영되는 교단, 재가 출가교도의 화합, 교화개척의 열정이 살아나는 방향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법문했다.

이어 법은관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긴 위원들은 '제6차 교헌개정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위원장 선출과 특위 운영규정안, 사무처 운영, 전문위원의 선출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다. 논의 결과 위원장에는 김혜봉 수위단회 상임중앙, 부위원장은 수위단원 황도국 교무, 출가 이경렬 교무, 재가 박정원 교도가 각 대표로 선출됐다. 산하 상임위원회에는 위 4명과 김성대 특별상임위원과 황성학·강해윤 위원이 포함되면서 7인체제로 운영된다.

모두발언에서 김성대 위원은 "이번 특위는 원기2세기를 설계하는 한시적인 교단 최고의 기구로 종전의 교헌개정위원회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전면 리모델링을 위해 교단의 중요사항을 다 다룰 수 있다. 〈불조요경〉을 교헌상에 교서로 넣을지 말지부터 교정원 서울이전이나 교무의 결혼 문제, 재가 출가의 역할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논의 한계를 두지 말고 책임감있게 개정안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제6차 교헌개정특별위원회' 운영규정안에서 위원들은 기초안을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협의가 된 운영규정 중 업무를 보면 '교헌개정안의 심의 의결과 교헌개정에 필요하거나 그와 관련되는 사항에 대한 토론·심의 및 의견제시'로 명시했다. 또 위원회 운영에서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 그러나 사안별로 사전에 재적위원 2/3로 그 의결정족수를 높여 결의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위원회의 모든 경비는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상임위원회와 협의해 진행하는 한편 수위단회 산하 원불교정책연구소를 한시적인 특위 사무처로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관련된 예산이나 인력 증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위 산하에 교단 지배구조와 교의 교서 등 일반적인 것을 다루는 2개의 전문위원회가 운영될 계획이다. 각 20명 내외로 구성될 전문위원 선정과 전문위원회 위원장 선출은 7인의 상임위원회에 위임했다.

사무처를 어디에 둬야 하느냐는 주장에서 오도철 위원은 "실무자의 겸직은 고유업무를 하는 데 많은 지장을 준다"며 "교정원과 수위단회사무처의 일은 컬러와 느낌이 다르다.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겸직을 한다면 인력을 보강해 주는 곳을 보완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위원 선정의 건을 다룰 2차 특위는 12월21일 오전10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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