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화정책세미나
국제부, 인재양성 시급

▲ 교정원 국제부에서 주최한 해외교화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원불교의 세계화와 주세 교단건설을 위한 해외교화정책세미나가 개최됐다.

8일 국제부는 교정원 대회의실에서 세미나를 열어 해외교화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관련부서인 국제부와 교화훈련부, 해외지역근무교무, 재가 출가교도 등이 참석했다.

국제부 류정도 교무가 '해외교화 정책 전반제안'을, 원남교당 최희공 교도가 '해외교화 인재 양성방안'을, 삼동인터내셔널이사장 김명덕 교무가 '동남아시아 교화방안'을, 중국연태교당 문영식 교무가 '중국 교화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류 교무는 "해외 교화 역사는 주로 인연에 의하여 또는 자발적 헌신에 의하여 이루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며 "교단100주년을 앞두고 그 동안의 해외 교화를 점검하고, 앞으로 원기100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제기될 '원불교의 세계화, 주세 교단 건설'이라는 대명제에 바탕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가를 정책적인 면에서 조명할 필요가 있다. 각 국가와 교당 및 기관에 맞는 비전 수립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세미나 취지를 설명했다.

최 교도는 "해외교화 인재 양성은 장기간의 조직적 노력과 준비에 의해서 그 결실을 이루기 때문에 해외교화를 이제 막 시작하려는 나라에 대해서도 교화 인재 양성에 대해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스스로 알아서 교화를 준비하고 스스로 훈련을 해야하는 초창기이지만, 우리 스스로 성숙하게 공부하며 성공적으로 해오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참고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교단에서는 인재양성에 대한 과업을 미루지만 말고, 잘 안될지라도 훈련을 통해 정신, 육신의 기질 변화와 자질과 능력을 개발해 가도록 정책 시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역사와 정치이념, 사회적 현황, 종교현황, 종교 특성 등을 설명하고 SDI의 사업프로세스와 중점사항, 교육방향과 네트워크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교당, 지구단위 해외 NGO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구차원에서 다문화, 노동자, 유학생상담, 교육, 교화를 진행해야 한다"며 "해외교화 발전연구소, NGO단체와 협력하고 ACRP, WFB와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영식 교무는 "원불교가 현지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국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다보면 자연 원불교가 중국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중국교화에 대한 방법과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들과 해결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많은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태인교당 김길선 교무는 "중국교화 현장에서 원불교가 중국에서 허용하는 5대 종교 다음으로 허용하는 종교로 허가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활동을 할 수 있는 개념인것지 확실한 개념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각 해외교구가 국외 총부를 대행하면 좋겠다는 것과 순환적 교화시스템에 구체적인 안건이 필요하다, 다음 세미나에는 구어적인 이야기보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최심경 국제부장은 "실질적으로 해외교화정책에 이바지하고 준비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의견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해외교화정책세미나의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국제부에서 그 다음 단계로 하나하나 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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