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종교 협력의 장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총회

▲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총회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진행됐다. 교단에서는 남궁성 교정원장과 정인성·이오은·김태성 교무 등이 참석했다.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전세계 종교지도자들의 의견과 해법을 탐색하고 다종교 협력을 발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제 9차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총회가 열렸다. 19~2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진행된 총회는 'WELCOMING THE OTHERS(다른 사람을 환영하기)'라는 주제로 국내·외 종교지도자 600여명의 대표단과 200여명의 옵저버가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다른 사람의 존엄성 존중과 상처 치유 그리고 복지를 살피는 연대노력에 주력하며 종교간의 협력을 도모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안건, 부안건들의 심의와 지난 총회 이후의 사무국과 각 지역, 국가별 종교간 대화기구 및 단체들의 활동 공유, WCRP의 장기적 정책과 계획에 대한 결정사항들이 논의됐다. 갈등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국가에 대한 다 종교적 협력 지원방안 및 주요 종교기구 사이의 연대를 강화하고 필요한 협약들을 맺을 수 있는 원칙적 기회 제공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20일 진행된 첫 번째 전체회의는 '이웃을 환영하기, 타자를 환영하기'란 강력한 종교적 화음을 주제로 시작됐다. 총회의 정신인 '타자수용'은 결국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오늘의 세계를 치유할 수 있는 비폭력적인 관용과 수용의 길을 찾자는 것이다.

두 번째 전체회의는 평화구축과 갈등전환을 통한 다른 이웃 환영하기, 세 번째는 공정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통한 다른 이웃을 환영하기, 네 번째는 지구보존과 인간개발을 통한 다른 이웃 환영하기라는 주제로 회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총회는 20∼21일 저녁식사 시간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회의가 진행되어 큰 이목을 끌었다.

환경과 경제시스템, 정치적, 사회적 기관들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법들이 인류에게 얼마나 잘 제공되었는지를 평가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며 총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WCRP총회에는 남궁성 교정원장과 정인성 문화사회부장, 김성곤 ACRP사무총장, 김태성 ACRP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영주 개신교 NCCK총무, 신건석 문화관광부 종무실 과장 등 이웃종교 지도자들도 함께 했다.

내년 8월에는 아시아 각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제8차 총회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 ACRP 총회에는 아시아 30여 개 나라 주요 종교계 지도자 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아시아의 일치와 조화'를 주제로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ACRP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는 1976년에 창립, 5년 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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