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개벽교무단이 11월29일 중앙총부 정문앞에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사회개벽교무단 소속 교무가 600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보다. 지난 8월 21일 법인절날 이루어진 시국선언에 동의한 교무수가 234명이었다. 사회개벽교무단 모임을 하면 30명도 못되는 교무가 참석한다. 이것이 사회개벽교무단의 실체이다. 사회개벽교무단은 교단 공식인가 단체가 아니고 뜻을 함께하는 교무들의 모임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온통 분열과 갈등의 연속이다. 여당과 야당으로 반목하고 국민들도 자신들의 정치성향에 따라 양분되어 있다.

남북이 분단되어 대치하고 있는 마당에 남한은 남한대로 남남갈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다. 국회는 민생 현안이 쌓여있는데 정치공방으로 세월가는 줄 모른다.

종교인들은 인간의 심성을 어루만지고 상극의 인연을 상생으로 돌리는 그런 심법을 쓰고 언행을 하는 사람이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으로 발단된 종교인의 정치관여 현실의 파고는 높아만 가고 있다. 실천불교 전국승가회, 전국 목회자 정의평화실천협의회,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까지 4대종단의 진보 운동권 성향의 성직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면서 현 정권을 압박하고 있다.

종교는 종교대로 천주교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의 성직자의 정치 참여를 우려하는 견해의 발표에 이어 성직자의 지나친 정치적 행위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교단에서도 사회개벽교무단이 중앙총부 정문앞에서 그것도 수위단원(봉도)인 강해윤 교무가 중심이 되어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많은 교무들과 교도들이 교정원을 향해 항의를 하고 있다. 일부 교무들이 한 정권퇴진 운동이 교단의 뜻인양 언론에 비칠 수 있다는 우려인 것이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교단 구성원들의 사회 참여의 정당성은 인정하면서도 그 방법에 있어서는 다양한 계층과 집단의 목소리를 포함해야 하고 교운과 국운이 함께 하는 평화를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하며 시국에 대한 사실의 정확한 알림과 교리에 바탕한 사회 참여 내용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개벽교무단의 재정비와 활동의 법도를 촉구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