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추운 겨울을
굳건히 버텨 내는 것은
모세혈관처럼 펼쳐진
뿌리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물 올리는 봄의 맥박
생명이 자라나는 여름
시원한 바람을 품어 안는 가을이
이 뿌리를 있게 한다
또 다시 겨울을 맞이해도
대지와 호흡하는
뿌리의 숨소리는 여전하고
영양분을 함장(含藏)하며
봄을 생각한다


기나긴 세월동안
아무 흐트럼 없이
자연과 한 몸 되어 사는 동안
숲을 이루는 나무가 되는 것이다


공부인들도
신심의 뿌리
공심의 뿌리
공부심의 뿌리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늘 챙겨야 한다


1년, 10년, 50년동안
꾸준함으로 가꾸다 보면
수확은 분명히 있다
진리와 합일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촬영장소 : 경기도 화성시 우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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