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헌개정특별위원회
전문위원 위촉장 수여

▲ 전문위원 위촉장을 받은 영등포교당 조담현 교도(변호사)가 교헌개정에 임하는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제6차 교헌개정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교헌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혜봉) 회의에 이어 전문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교헌개정 작업이 터다지기에 들어갔다.

21일 특별위원들은 회의에 앞서 영모전에서 "경산종법사께서 '원불교 100년의 약속'을 통해 교헌을 비롯한 교단법에 대한 체계적 정비를 유시했다. 이에 교헌특위를 출범해 활동에 들어간다"고 법신불 전에 봉고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제2회 교헌개정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제6차 교헌개정 특별위원회 운영규정'의 명칭을 교헌개정특별위원회 회칙으로 개칭했고, 전문위원 재가교도 8명과 출가교도 18명 총26명에 대해 승인했다. 또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박중훈 수위단회 사무처장을 특별위원으로 추가 선임했다.

전문위원 워크숍 개최의 건은 강해윤 특별위원의 제안으로 특별위원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수정돼 승인됐고, 워크숍은 1월18일로 결정, 주제는 교헌개정의 필요성, 교헌개정 변천사, 원기100년을 앞둔 교단의 혁신 방향 등 3가지로 방향을 잡았다. 강의는 김성대 특별위원과 백광문 교헌개정특위 사무처장, 그리고 미래학 전문가를 초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헌개정 의안 선정은 다양한 방식으로 개진하기로 한 가운데 3분과로 나눠 논의구조를 만들었다. 김성대 특별위원과 사무처의 제안에 따라 1팀은 총강, 교의, 교화(전문 1조~13조, 10장), 2팀은 교도, 교당, 교제(14조~27조, 제6~7장), 3팀은 중앙조직구조(28조~81조, 4~5장, 8~9장)으로 팀원을 나누되, 1월 전체 워크숍 개최 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황성학 특별위원은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일을 하는 것과 같다"며 "왜 교헌개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개인이 그리는 그림이 다르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먼저다. 교헌개정변천사 등을 공부하고, 워크숍을 통해 토론한 뒤 분과를 선택하자"고 제안했다.

오후1시 전문위원 위촉장 수여를 마친 가운데 경산종법사를 배알했다.

이 자리에서 경산종법사는 "예전에 교헌개정 위원으로 3차례에 참여한 바 있다"고 운을 뗀 뒤 "교법과 교헌을 어떻게 하면 일치되도록 할 것인가. 교헌에 창립정신을 반영, 그 정신을 어떻게 계승해 갈 것인가. 미래지향적인 교헌을 담아낼 수 있는가. 개척정신을 발현시킬 것인가. 원불교만의 개체성(독특성)을 담아낼 수 있는가를 고민해 달라"고 법문했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선입견을 놓고 빈 마음으로 교헌개정에 임해야 하고, 교헌개정변천사 등을 학생처럼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교헌을 만들어 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정진주 전문위원은 "사회학을 전공했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10년간 살았다"며 "사십이 넘어서 원불교라는 종교를 원음방송을 통해 들었다. 어려운 시기에 교법을 만난 만큼 심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강에 관심이 많다. 교헌개정에 나의 전문영역에 맞게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법사 배알이 끝난 후 특별위원과 전문위원 연석회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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