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새로운 일터로 가는 교도님, 인사이동 하는 교무님들께 '안녕들 하십니까'로 안부를 전하고 싶다. 나는 현재 오랜 수학휴무 기간 후에 교역의 현장으로 복직을 준비 중이다. 어떤 곳으로 가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현재 나는 두렵고 불안하다. 그러면 이 마음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원불교교전〉은 '공부인으로 하여금 그 공부하는 방향로를 알게 하기 위한' 소태산 대종사님의 워크북이다. 워크북은 활용될 때 그 효용 가치가 드러난다. 나도 이 시절 가장 민감하고 만사인 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살고 싶은 마음을 경전 원문에 대조하며 응용하는 공부를 해본다.

▷신(信)이라 함은 김현욱의 믿음을 이름이니, 김현욱이 만사(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사는 것)를 이루려 할 때에 김현욱의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原動力)이니라.

▷분(忿)이라 함은 김현욱의 용장한 전진심을 이름이니, 김현욱이 만사(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사는 것)를 하고자 할 때에 김현욱을 권면하고 촉진하는 원동력이니라.

▷의(疑)라 함은 김현욱이 일과 이치(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살게 되는 일과 이치)에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알고자 함을 이름이니, 김현욱이 만사(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사는 것)를 이루려 할 때에 김현욱이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원동력이니라.

▷성(誠)이라 함은 김현욱의 간단없는 마음을 이름이니, 김현욱이 만사(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사는 것)를 이루려 할 때에 그 목적을 달하게 하는 원동력이니라.

요즘 나의 만사가 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사는 것임을 선명하게 알아차리게 된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김현욱 만사인 마음을 따라 '어디로 갈까?' '누구와 살까?''잘 살 수 있을까?' 등 여러 가지 분별성과 주착심의 마음들이 있었다. 과거에 경험과 기억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설레임들 속에서 내가 뭘 해야 하나, 뭘 어떻게 해볼까 하는 생각과 감정이 춤을 췄다.

문득 현재 나의 만사가 선명하게 알아차려졌다. '앗, 맞다. 이게 요즘 나의 만사지.' 그리고 진행사조 신분의성으로 대조하면서 이 순간의 마음이 온전히 수용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때그때 각자의 마음에 가장 민감하고, 각자 삶 속에서 만사를 이루려 할 때, 각자의 이름을 넣어서 경전 원문에 대조하고 응용해 보자.

진행사조 4조목을 모두 '원동력이니라' 하신 대종사님의 염원을 용심법 원불교교전에 대조하고 응용하는 법의 훈련으로 '원동력' 삼는 경험을 통해 확인해 보자.

/과천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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