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선방·새삶회
겨울 정기훈련

▲ 서울시민선방과 새삶회 겨울 훈련 참가자들이 '불종불박' 바위 앞에서 최희공 원무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민선방·새삶회가 겨울 정기 훈증훈련(이하 훈증훈련)으로 세계교화의 꿈을 키우며 갑오년 새해를 맞이했다.

훈증훈련은 해마다 스승과 선진들의 훈증 속에 남녀노소가 함께 참회와 다짐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29일~1월1일 중앙총부 상주선원에서 진행된 훈증훈련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재가 출가교도들이 정전 11과목을 중심으로 한 훈련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힘을 얻는 시간을 보냈다.

재가 출가교도들은 아침에는 좌선으로 정신수양에 힘쓰고 낮에는 강연·회화·훈증법문 등으로 혜두를 단련하며 저녁에는 100년성업대정진기도, 염불 일기기재 등으로 참회와 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좌산상사와 경산종법사 훈증, 김복환 원로교무의 '대산종사 게송' 특강, 선진님 모시기는 구전심수의 법문공부로 자신의 공부를 점검하고 일상에서 느슨해졌던 서원의 고삐를 다시금 추어잡는 시간이 됐다.

경산종법사는 "내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것이 마음공부의 첫걸음이다. 마음을 잘 읽어서 좋은 마음 좋은 감정은 북돋우고 나쁜 마음 나쁨 감정은 돌려야 한다. 그리고 텅빈 본래 마음을 발견해 주인 삼을 줄 알아야 한다"며 "마음공부를 잘 해서 스스로 행복해지고 다른 사람도 마음공부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지극히 위하는 것이다"고 훈증했다. ▷관련기사 13면

대산종사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최희공 원무는 일원상 마음공부 강의와 함께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대산종사의 경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세계교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훈증훈련에 처음 참가한 하늘교당 김덕선 교도는 해제식에서 "외국인들도 훈련에 참석해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나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세계교화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 번에 훈련에 참석할 때는 마음공부를 시작하는 김덕선이 아니고 이미 진급해 있는 김덕선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감상을 발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외교당 교도들과 외국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훈련참가자들은 1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신정절기념식에도 함께하며 희망찬 새해를 활짝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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