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 동선
무시선법·정전·수심결 강의

제42회 만덕산 동선에 입선한 입선인들이 자신성업봉찬의 의지로 새해를 맞이했다.
지난해 12월29일~1월4일 '우리는 세상의 주인 마음에 여유를 갖고 깊은 지혜를 닦으며 숨은 공덕을 쌓자'는 주제로 만덕산 동선이 진행됐다.

훈련인들은 '내가 부처임을 확인하여 부처행을 나투자'는 훈련목표에 맞춰 적공의 선훈련으로 임했다. 자신변화와 진급의 시간이 되겠다는 것이다.

동선의 주요 프로그램은 양제승 원로교무의 무시선법 강의, 김혜봉 수위단원 상임중앙의 수심결 강의, 영산선학대학교 김주원 총장의 정전강의, 교화훈련부 서문성 교무의 대산종사 생애, 서유진 교무의 선정진에 대한 강의로 이어졌다.

저녁시간에는 참회기도, 무시선법, 참회문, 불공하는 법, 계문에 대한 회화와 염불, 일기 및 발표로 공부의 소득을 나눴다. 또한 초선지기도로 새해 서원을 다졌다.

만덕산훈련원 최정안 원장은 '대산종사의 대훈련 법문'을 소개한 후 "모든 것을 다 놓을 때 자유로워지고 내려놓으면 지혜가 솟는다"며 "묶였던 것 내려놓으면 편안해지듯 대훈련법 법문말씀에 입각해 세계평화와 보은의 세계로 들어가자"고 훈련생들의 공부심을 북돋았다.

이번 동선에서 입선인들은 무시선법의 내용 중 '~바가 없는 것이란'에 대해 집중 공부를 했다.

양 원로교무는 "어떤 것이 바가 없는가"를 물은 후 "무엇이 이 말을 듣는가? 정확하게 이것이다 하고 내 놓을 것이 없다. 그것이 바로 바가 없는 것이다. 그 자리를 비춰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즉 관조로 비춰보면 된다는 것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입선인들은 저마다 공부한 만큼의 문답감정으로 해오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신태인교당 양철훈 교도는 '묵언생활을 통해 얻은 공부의 힘'을 말하며 입선인들에게 '묵언생활'을 권장하기도 했다.

김혜봉 상임중앙은 수심결 강의에서 "공부할수록 마음 닦는 비결이 다른 것이 아님을 알게된다"며 "부처는 내 마음이고 내 몸 가운데 있다. 우리가 화택(火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고락과 선악을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청정심이 아닌 것은 열뇌(熱惱)이다. 즉 탐·진·치의 삼독심이 치성한 것이다"고 마음을 닦아야 하는 까닭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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