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원에서 꿈 키웠어요

법당에 들어올 때면 언제나 두 손을 합장하고 법신불을 향해 경배를 올리는 금암초등학교 5학년 김건우 어린이.

계룡교당 정인화 교무와 함께 입선한 그는 올해로 삼동원 정기훈련이 네 번째다. 제일 재밌었던 프로그램으로 '단모임시간 일기쓰기'를 꼽았다.

그는"일어난 마음을 알아차림의 명료성, 업력이 나를 지배했는지, 내가 업력을 지배했는지를 적는 것이 재밌었다"며 "나의 가장 강한 업력은 졸고 싶음, 게임 하고 싶음, 귀찮음, 심심함 등이었고, 이번 훈련에서 알아차리기, 정신 차리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꿈은 드럼 치는 사람과 바리스타였다. 그러나 이번 삼동원 훈련에 들어와서 전무출신 서원을 세웠다"며 "김혜봉 원장님께서 '가죽으로 만든 조그만 북을 치지 말고 대종사님처럼 하늘 북을 울리는 성인이 되라'고 하셨다. 또 커피는 나눠주는 마음인데, 무한한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전무출신은 내 꿈 두 가지를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봄방학 2주간은 삼동원에서 예비 간사를 하며 꿈을 키우고 싶다. 삼동원 간사형님들과 교무님들에게 허락을 받았다"며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