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당 내규 학습, 교화단으로 운영

▲ 도안교당은 올해 새롭게 교도 교화단을 편성하고 추진해야 할 과제를 우선순위 별로 선정했다.
대전충남교구에는 24시간 열린교당이 있다. 지금도 도시가 형성 중에 있는 도안신도시에 자리한 도안교당이다.

이인성 교무는 "교도들이 교당에 오고 싶을 때는 정해진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때든지 교당에 다녀 갈 수 있도록 교당 현관과 대각전을 개방한다. 홀로 기도하고 또 교무와 상담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교당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도안교당은 지난해 3월24일 신축봉불식을 한 후 열린교당을 지향해 왔다. 지난해 12월29일 '결산법회 및 교당교의회'에서는 한 해 동안의 결산과 예산안, 올해의 교화계획안 등을 자세히 밝히고 통과시켰다. 특히 교당 교화 10대 정책 추진 계획표가 이색적이다.

그는 "교당 운영에 대해서는 교도님들이 낱낱이 알고 있어야 한다. 작은 출납에서부터 전체적인 회계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 비치한다. 교당의 전체적인 운영과 쓰임새를 알게 되면 교도들은 관심과 애정이 커지게 된다"는 주장이다.

회계를 공개한 지난해 까지의 결과 유지비 및 보은금, 기도금이 모두 오른 상황이다. 교도들이 교당의 살림구조를 알게 되니 주인의식이 배양된다는 것이다. 또 각자의 역할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책임감도 커진 효과를 낸 셈이다.

이렇듯 도안교당이 열린교당을 지향하는 데에는 조인적 교도회장의 힘이 컷다. 교화대불사성공이 염원이기에 작은 일이라도 늘 합력하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 대전은혜의집 원장 장천진 교무가 성가지도를 하고 있다.
화요일, 교도 순교의 날

도안신도시는 젊은층 입주가 대다수이다. 삶의 수준 및 교육열이 높은 편이다. 이 교무는 "현재 교도들은 도마동 주변에 교도들이 많이 계신다. 차량으로 15분가량이다. 도마교당이 정책적으로 도안교당인 된 만큼 이제는 도안동 교화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이 지역에 대한 교화계획도 세워야 한다"며 "최근 교당 인근 아파트에서 입교도 5명했다. 도안동에서 신입교도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교무에게 매주 화요일은 순교의 날이다. 교화단에서 추천 받은 단원 방문이나 아파트를 찾아다니며 새로 입주한 주민들에게 원불교를 홍보하기도 한다. 그는 "우리교당은 관리교도가 80명이다. 비관리교도는 400여 명이다. 잠재된 교도 연락처 파악 및 순교를 통해 직접불공을 해나가고 있다"는 교화신념을 밝혔다.

그는 어린이집에서 '부모교육'을 담당하며 직접교화 활동도 꾸준히 모색 중이다. 또 교당 4층에서 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며 80세대 어르신들을 케어도 진행해왔다. 지역 내에서 사회복지를 통한 간접교화를 꾸준히 한 것이다.

그는 올해 교당 '교화계획 10대 정책 추진 계획표'를 소개했다. 즉 ▷항단회와 교화단 내실강화 ▷예비단장 및 단장양성 ▷교당내규에 의한 교당운영 ▷11과목 중심으로 분기별 교도훈련 ▷청소년법회 창립 ▷법회의 질적향상 ▷시민대상 소태산마음학교 〈정전〉교실 운영 ▷선 명상 및 시민 마음공부방 상설 ▷인지도, 호감도 향상을 위한 홍보활동 ▷어린이집 가족캠프로 부모교화이다.

그는 "원기100년 법회출석 100명을 목표로 교도들과 비전수립도 설정됐다"며 "도안교당 기준 년도인 원기97년 법회출석 교도는 15명, 지난해는 50명이 됐다. 올해는 80명이 목표이다. 입교교도 역시 매년 50명 씩 달성할 계획이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교당 비전추진 10대 교화계획

그는 1월 첫 주 법회에서 '교화단으로 교화해 봅시다'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올해 교화단을 재편성했다. 단을 대폭 늘렸다. 10인 1단으로 하지 않고 채우기로 했다. 또 형제단을 만들어 가자는 목표도 세웠다"고 밝혔다. 올해 도안교당은 재가교역자가 28명이다. 단별로 10만원 씩 교화불씨를 지급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교화단 교화를 열어가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또 교당 내규에 의한 교당운영을 그대로 실행해 보자는 것이다. 교도들이 교당의 주인이 되게하려면 교당 내규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법규준수 및 학습을 통해서 교화활성화를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5주 되는 일요일에는 전교도가 '교당 스테이'를 하며 훈련을 하게 된다. 법회는 문화법회로 콘서트 형식으로 할 계획이다. 법회의 질적 향상을 위해 법의문답도 진행된다. 또 지역에 원불교 홍보활동을 위해 유지·보은금의 5%는 홍보활동비로 쓰게 된다.

그는 "1월에 도안동사무소에 돋보기안경 3개를 15만원 들여 비치해 두었다"며 "교당 외벽을 이용해 대형 플랑카드도 게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봄, 가을로 진행되는 소태산마음학교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이러한 다양한 교화활동을 위해 도안교당은 4층을 인수해 소법당을 확장하는 현안과제가 남았다. 그는 신도시교화의 팁으로 "지역주민이 호감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설이 대안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신적인 힐링이라 본다. 이미 사회적 이슈가 된 만큼 몸과 정신건강을 원한다. 교당은 지역민의 쉼의 공간, 체험의 공간이 되어야한다. 그 욕구에 응답하고 대응을 해야한다"는 방향을 밝혔다. 더불어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도 상담으로 해소 될 수 있게 한다면 금상첨화라는 것이다.
▲ 교화단을 재편성하고 단장 중앙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도안·구봉 공동교화 구상

올해 도안교당은 인근의 관저지구에 있는 구봉교당과 공동교화를 하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교구정책이 형제와 남매교당의 형태로 공동교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정기인사에서도 도안·구봉 공동교화를 교정지도 때 방향이 잡혀 적용됐다. 도안신도시와 관저지구는 대전광역시의 서남부권이다. 공동교화에 대한 정책은 근본적으로 찬성은 하지만 협력교화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밝혔다. 즉 인근 교당간 지역민을 교당으로 유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법회로만은 지역주민을 교당으로 안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민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개설되어야 한다. 교당을 책임지는 교역자간 공동교화가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주중 프로그램 진행 시 재가인력의 한계도 있다. 그러므로 인근 교당 교무간 주중 프로그램의 역할을 분담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견해이다.

그는 올해 도안·구봉 공동교화 계획에 대해 "주중 법회는 구봉교당에서, 일요법회는 도안교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는 구상을 밝혔다. 교도들 입장에서는 주중과 주말 법회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그는 "도안·구봉 공동교화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향상을 할 수 있겠는가를 계속 고민 중이다"며 "도안신도시보다 구봉교당이 있는 관저지구가 인구비율이 높은 만큼 교화를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기도를 하며 최선의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고 깊은 속내를 밝혔다. 성장가능성이 많은 지역인 만큼 교화 역시도 합력을 통해 도안교당과 구봉교당이 성장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도안신도시와 구봉교당 인근 관저4지구 공사의 포크레인 움직임이 바쁘다. 한 겨울 그 공사장의 작업장 소리가 잡음이 아닌 희망의 보금자리로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교화자 즉 보물인 사람들이 거기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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