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회 임시수위단회

새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제206회 임시수위단회에서는 중요인사 임면 추인의 건과 교정원 각 부서 보고에 따른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14일, 중요인사 임면 추인의 건에서 학교법인 원창학원 김장원 이사장과 사회복지법인 원광효도마을 오희선 이사장의 1년 유임을 승인했다.

경산종법사는 개회사에서 "올해는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이 되는 해다. 대산종사는 종법사로 33년간 재임하면서 교단을 이끌었다. 특히 훈련을 중심으로 사람 농사를 강조, 종교연합운동, 봉공회 등으로 교단을 반석 위에 올려 놓았다"며 "대산종사께 보은하는 측면에서라도 '원불교 100년의 약속'을 잘 실현해 가자. 또한 물질선용 영육쌍전의 입장에서 사이버세계를 교화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 최근 '종법사 페이스북'을 개설했는데 케냐의 교도가 응답하더라. 짧은 법문이나 콘텐츠를 개발해 수위단원들부터 외부와 소통을 강화하자"고 법문했다.

교정원 각 부서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 뒤 질의문답에서는 교역자 정기인사와 수탁기관 운영 문제 등이 다뤄졌다. 황도국 단원은 "수위단회에 인사위원회가 조직되지 않았다. 교정원이 인사를 단행하기 전에 수위단회 인사위원회와 상의했으면 좋겠다. 인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일 단원도 "3월 수위단회에서라도 보고가 이뤄져야 한다. 인사에서 교화현장의 파행사태나 교역자 인사의 무리수, 교도 소통 불능 등 이런 사례들을 수집해 보고해 달라. 중요한 것은 인력수급(인사문제 포함)에 대한 전반적인 해결을 위해 수위단회가 토론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주장했다.

박성인 단원 역시 인사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10월에 원의회 인사위원회가 구성됐다. 11월 정기수위단회에서라도 상황보고가 됐어야 했다. 정기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수위단원들을 위촉하지 않은 것은 문제점이다. 내년부터는 수위단회 인사위원회를 꼭 구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교단의 수탁기관들의 경영관리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인경 단원은 "교단에서 수탁한 시설에 대한 관리 점검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문제는 중앙에서 수탁기관들을 관리한 결과 현장의 교구와 연계성이 떨어져,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이다.

김혜봉 상임중앙도 "수탁기관 문제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는 곳은 결국 지역 교구다"며 "중앙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교구장에게 경영관리에 대한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정원에서는 올해부터 수위단회에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답했고, 수탁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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