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은 12일 서임 후 첫 메시지로 "나부터 죽어야지. 남들한테 어떻게 살라고 말을 하면 '너나 잘해'란 말을 듣는다. 말을 많이 하면 말의 논리에 빠지기도 쉽다. 내가 잘 살아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갈등과 분열·치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염 추기경에게 '화해와 통합을 위해 무엇을 할지 묻자' 응답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16일 명동성당 주교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고 각자가 살아야 한다"며 "모든 사람의 마음에 선의가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하느님을 부정하면 더 인간다워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괴물로 변한다"고 말했다.

19일에는 '은평의 마을'을 찾아 주일미사를 집전하기고 했다. 그는 "많은 것을 갖고도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모르면 행복한 게 아니다. 행복은 우리 바깥에 있지 않고 마음 안에 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 딸이라는 기쁜 소식을 아는 게 바로 행복이다"고 밝히며 신도들을 행복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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