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교화 헌신적 불공 인정받아
법무부장관상 수상

원불교 교정교화 활동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구치소를 비롯해 대구, 안동, 진주, 청주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 서울구치소 종무식에서는 가락교당 김원여 교도가 법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원불교 교정교화 활동을 법무부에서도 인정한 것이다.

김 교도는 서울구치소에서 매주 목요일 수용자 교리공부반을 지도하고 여자사동의 법회를 진행하는 등 헌신적으로 교정교화 활동을 해왔다.

그가 교정교화에 첫 발을 딛게 된 것은 2002년 제주에서다. 그는 "10여 년 전에 제주에 내려갔을 때 제주교구 여성회 사업 중 하나인 사회 부적응 청소년 돕기로 시작한 소년원 법회보조가 인연이 되었다. 다시 서울로 올라 왔을 때 홍제교당을 다니며 서울 구치소 교정교화 활동을 하던 시어머니 김성근 교도의 권유로 서울구치소 법회에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도는 2002~2007년 제주 소년원 한길정보중고등학교 법회와 2008~현재 서울 구치소 법회에 꾸준하게 봉사해 왔다.

그는 "한때의 실수로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누군가는 손을 내밀어줘야 하기에 함께하며 그들을 보면서 더 낮은 자세로 겸손을 배우게 된다"며 "사은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감사에 보은 하는 마음으로 함께 임하고 있다"는 봉사자의 자세를 말했다.

그는 수용자들의 변화되는 점에 대해 "매주 목요일 수용자 법회를 보기 전에 오전에 원불교 교리 공부방이 있다. 그분들이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맨 먼저 일원상서원문을 독경하고 법문 봉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니 그 정진하는 모습을 보면 그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 할 뿐이다"는 보람도 밝혔다.

그는 이번 수상소감에 대해 "신년법문에 덕을 쌓아도 상없는 음덕을 쌓으라고 했다. 상을 타게 돼서 쑥스럽다. 강해윤 교무와 전국 교정교화 나선정 회장, 서울교구 김시명 회장과 함께한 교정 봉사자들의 정성으로 이루어진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원봉사를 하는 팀원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는 "소외 계층에 대한 교화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는 강해윤 교무와 자발적으로 모인 교도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교정교화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교당과 교단에서는 아직까지 관심이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꿈을 가진 열 사람 보다도 실천하는 한사람이 더 없이 소중한만큼 어려운 교정 교화에 많은 분들이 동참과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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