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교헌특위 분과 회의
학습과 토론, 지속 점검

교헌개정특별위원회(이하 교헌특위)가 분과별 모임을 갖고 잰걸음을 하고 있다. 현재 교헌특위는 격 월마다 열리는 특별위원 모임과 매 달 열리는 분과별 모임으로 지속적인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 14일 중앙총부에서 열린 교화혁신분과는 김혜봉 특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화 전문위원의 기조발언과 〈교헌〉 전문, 근본이념 등 총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김 전문위원은 기조발언에서 "〈교헌〉 전문(前文)에 내재돼 있는 원불교 근본이념은 무엇인가. 신앙과 수행 병진, 영육쌍전, 이사병행은 낙원건설을 목적한다. 교화·교육·자선 역시 제생의세다"며 "전문의 근본이념을 어떻게 구체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교헌 전체에 걸쳐 그 내용이 담아야하기 때문에 근본이념을 확실하게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화혁신분과가 담당할 교헌의 목차(총강, 교단과 교도, 교제, 중앙총부·국외총부 등)를 중심으로 큰 틀의 목차 적절성과 검토사항, 개념 해석 등 함께 논의해야 할 부분을 발표했다.

최규선 전문위원은 "교헌이 무엇이 잘못돼 교화가 안되는가. 큰 틀에서 바꿔야 할 것은 교화혁신과 장애물을 교헌에서 없애는 일이다"며 "이런 부분을 살려서 교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구해야 하고, 통합할 것과 없애야 할 것, 나눠야 할 것 등을 살펴서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를 종합적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원주 전문위원도 "교화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제도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그런데 현장의 교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제도상의 문제가 아닌 듯하다. 제도에 문제가 있으면 고쳐서 교화의 장애물을 제거하자"고 덧붙였다.

최정안 특별위원은 "법회가 기독교 예배형식으로 진행되면서 한계가 온 느낌이다"며 "대종사의 10인 1단의 교화단체제로 변화를 꾀해야 하고, 11과목 중심의 교화로 나가야 한다. 법회 중심의 교화를 탈피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밖에도 현 교화단 운영의 문제점, 신입교도의 교당 부적응, 정기훈련의 맹점 등을 거론하며 교화혁신의 필요함을 역설했다. 교화혁신분과 위원들은 교헌의 기본원리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목차들을 검토하며 개정작업에 속도를 냈다.

한편 8일 조직제도분과 회의에서는 오민웅 전문위원(변호사)의 '현행 〈교헌〉 체제의 장단점 검토 보고', 김지훈 전문위원의 '교단 현 지도체제의 장단점 분석'이 발표됐고, 15일 총강분과에서는 송세주 전문위원의 '연원불에 대하여'를 비롯해 위원들이 맡은 과제를 차례로 발표, 학습의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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