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멜로디 목표로 작업
'찬가'외 3곡도 함께 발표

▲ 박찬미 작곡자가 곡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이하 대탄100법회)가 80여일이 남았다. 그동안 〈대산종사 화보집〉 및 〈대산종사법어〉 발간 등을 골자로 다양한 준비를 해오던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가 이번에는 '대산종사찬가'를 완성했다.

'대산종사찬가'가 나오게 된 계기는 5월 25일 대탄100법회를 맞이하여 교단 내외적으로 대산종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물론 대산종사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이 있어왔지만 여러 사람들이 자꾸 노래로 흥얼거릴 때 대산종사의 삶과 사상이 우리에게 가까워지고 널리 전하여지기를 바라는 염원에서 제작됐다. 이러한 의미를 더하기 위해 '대산종사찬가' 외에도 '그렇게 오셨네', '원하옵니다(편곡)', '평화의 길을 가리다' 3곡을 함께 제작했다.

대산종사 사상과 경륜 담은 4곡 완성

이 4곡은 모두 대산종사 사상과 경륜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다. 음표를 통해 그의 정신과 설법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곡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첫 곡인 '그렇게 오셨네'는 대산종사 '입지시(立志詩)'에 살을 붙여 극화한 것이다. 대산종사의 발심서원으로부터 그의 삶과 사상이 시작됨을 나타냈다. '입지시'에 나타나듯이 그가 공중사와 서원에 대해 비장한 각오를 풍기는 느낌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로 표현하려고 했다. 입지시를 가사로 옮기고 이러한 그를 우리가 닮아가자고 염원하는 곡이다.

다음 곡은 '평화의 길을 가리다'. 그는 마음의 평화에서부터 세계의 평화까지 '평화의 길'을 주창하고 실천하면서 살다 간 '평화의 성자'였다. '세계평화 삼대제언' 등 그의 구체적인 평화 염원을 실었다. 보다 경쾌하고 활발하게 작곡된 이 곡은 그의 평화사상과 행적들을 표현하였으며 우리가 생활 속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실천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 번째 곡은 '원하옵니다'로 원불교 성가에 있는 '심원송'을 편곡했다. '원하옵니다'는 대산종사가 직접 작사한 성가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는 그의 간절한 '성불제중' 염원이 담겨 있으면서도 누구나 거부감 없이 따라 부를 수 있다는 평가들이 있어왔다. 두 번째 곡이었던 '평화의 길을 가리다'에서 평화 운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매진하였던 그의 삶을 이 곡으로 다시 재조명하고자 했다. 동시에 활발한 분위기에서 기도하는 차분한 템포로 전환하면서 그의 서원과 삶을 우리가 따르고 이어가겠다는 귀의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기도와 염원이 주가 되는 곡이니 그만큼 차분하고 느린 느낌의 곡이다.

네 번째 곡이 '대산종사찬가'로 범산 이공전 종사가 직접 쓴 추모찬송 가사를 채택했다. 대종사부터 정산종사 그리고 대산종사로 이어지는 '성업계승'을 기념하며 삼대스승님을 모두 찬송하는 곡이다. 이는 '대산종사탄생100주년' 행사이지만 궁극적으로 삼대스승님을 기념하고 모시자는 의미를 담았다.
▲ 대산종사찬가와 그렇게오셨네 곡을 담은 악보. 나머지 2곡도 곧 악보로 나올 예정이다.
대중적이고 쉽게

기획과 개발을 주관한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정상덕 사무총장은 "대산종사찬가는 그의 삶이 참으로 행복했고 세계 평화운동가이자 동시에 혁명가였다는 것을 노래를 통해 드러내고 싶었다"며 "이미 여러 가지 홍보활동을 해왔지만 대중들이 보다 쉽게 그를 기념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노래 전달일 것"이라고 밝혔다.

찬가 4곡에 대한 전체적인 작곡 및 편곡을 담당하고 있는 박찬미 교도는 "대중들과 가장 가까운 멜로디를 염두하면서 작업했다"며 "그 분의 삶이 음을 통해서 좀 더 살아나고 대중에게 친숙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체적인 작업 소감을 전했다. 실제 작곡자와 성업회는 가사나 멜로디 선택에 있어 끊임없는 회의와 수정 작업을 거치면서 작업해 나갔다.

또한 지금까지 원곡 완성에만 머물렀던 것과는 달리 '대산종사찬가 외 3곡'에 대한 합창 편곡에도 매진중이다. 이는 원곡만 나오게 될 경우 각 교구별로 합창 편곡을 달리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합창곡이 나오지 못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전곡을 수록한 CD와 악보집을 제작중이며 3월경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대산종사찬가'와 '그렇게 오셨네'는'대산김대거종사'홈페이지(www.wondaesan.org)에서 감상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찬가 이외에도 대산종사 회상담 및 당시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원100년 성업회에서는 대산종사 칸타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은 5월14일 서울국립극장에서 '서울원음합창단'과 '경기인천교구 원음합창단'이 하고, 5월18일 부산KBS공개홀에서 '서울원음합창단'과 '부산원음합창단'이 함께 한다. 또 5월24일 전야제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서울원음합창단'이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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