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환경연대 정기총회
도시농부학교 3월 개강

▲ 원불교환경연대 회원들이 밀양문제의 핵심과 연대의 진정한 의미를 공유한 후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원불교환경연대가 네 번째 총회이야기로 '밀양의 기억'을 나눴다. 23일 서울회관에서 '원불교, 녹색 더하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원불교환경연대 4차 총회는 서울을 비롯 전주, 익산, 영광 등 각지에서 회원들이 참석해 결집력을 보였다.

총회에 앞서 진행된 이야기 콘서트에서는 분당교당 윤대기 교무의 진행으로 사)삼각산재미난마을 엘리 씨와 밀양의친구들 이종혁 씨가 밀양문제의 핵심과 '연대'의 진정한 의미를 회원들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엘리 씨는 "밀양이 나한테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보는 시간 속에서 신념이 되고 행동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을에서 한 명이라도, 열 명이라도 끝까지 함께 간다라는 게 중요한 거다. 그게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엘리 씨는 "살아있다는 것은 연대한다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그분들이 내미는 손을 잡아주는 것, 그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힘을 보태주는 것 또한 연대이다"며 밀양주민들과 함께 하는 '한평농사'에 회원들이 함께 해줄 것을 부탁했다.

밀양의친구들 이종혁 씨는 "밀양의친구들은 일반시민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이다. 전국차원의 대책위가 없었던 아쉬운 실정에서 일반시민들이 나서서 조직했고, 어느 정도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함께 아파하고 지켜봐주는 과정 속에서 밀양의 문제가 나의 문제로 바뀌게 되는 것을 알게됐다"며 "관심과 참여 속에서 '우리가 밀양이다'라는 인격적인 만남의 지점이 되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고 뜻을 전했다.

4차 총회에서는 2013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 201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와 대표단 구성 등 임원선임이 있었다.

올해 사업계획으로는 '원불교100년, 100개 원불교 절전소'를 통한 에너지절약운동 확산과 이와 연대한 100개 햇빛교당 사업, 회원확대 사업을 통한 재정의 안정화와 역량 강화 등이 논의 됐다.

특히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기로 진행될 '원불교 도시농부학교'에 대한 사업취지와 구체적인 사업내용에 따른 일정이 공유됐다.

한편 대표단 구성 등 임원선출 건은 지역별로 공동대표를 두기로 하고, 공동대표 강해윤교무, 전북대표 김선명교무, 영광대표 구동명교무, 전남광주대표 김성근교무, 서울대표 강은선(영등포교당) 교도를 선임했다. 또 법률자문위원으로 조담연(마포교당)교도를 위촉하고 하명규 , 전경진 감사는 연임하기로 했다.

강해윤 상임대표는 "환경단체 회원들은 반대를 하는 사람이 아닌 대안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환경운동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지키고 대안을 찾는 일이다"며 "운동이 아닌 삶으로써 환경운동은 교리적으로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고 말하고 회원들의 자부심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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