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총람의 체제적 성격

▲ 원불교72년 총람.

'100년 총람' 편집체제의 로드맵

교단의 조직은 일원상진리의 실현을 위한 실천적 성격을 강력히 띠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교단 1대와 2대에 이루어진 업적, 유산과 전통은 중요하다. 그것은 첫째 소태산대종사의 원만통달한 법이며, 둘째 구인선진의 훌륭한 교단 창립 정신이며, 셋째는 당대 종법사의 광대한 지도력이며, 넷째는 정기·상시 훈련을 통한 인격의 거듭남이며, 다섯째는 사를 버리고 법과 공을 위해서 바치고 희생하는 전무출신과 거진출진 정신이다.

이러한 정신은 교단100년이 걸쳐있는 3대에도 변함없이 상통하고 있다. 총람은 내적 정신이 운영 속에 어떻게 행정으로 용해되어 흘러 왔는가 그 현황과 의미를 정리 한 기록물이다. 이를 위해 총부와 교정원 그리고 각 기관, 단체, 교구, 지구, 교당 등에서 활동하며 걸어 온 길을 되돌아보도록 한다. 이러한 작업은 해당 처에서 초기화 작업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정리해야 그것을 바탕삼아 바람직한 작업을 전개 할 수 있다.

교단발전에 따른 중앙운영의 체제를 정리

초기 교단에서는 중앙집권적 행정체제를 갖추고 교구와 기관을 총체적으로 운영 해왔다. 이때는 중앙행정의 체제와 교구와 지구와 교당을 총망라하여 운영해 온 시대였다. 이러한 운영체제가 3대부터는 변화를 일으켜 오고 있다. 교구체제는 행정 구역별로 국내20개, 해외1개로 분립하여 운영을 하여 왔으나 이를 다시 국내14개, 해외5개로 분리하고 44개의 지구 체제로 운영하는 등 발전적 변화를 가져왔다.

원기 원년부터 원기72년까지 교당과 기관·단체의 설립비율을 보면 교당은 391개로써 61.7%를 차지하고, 기관은 243개로써 38.3%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원기73년부터 현재까지 교당과 기관·단체의 설립 비율을 보면 교당은 195개로써 32.5%를 차지하고 기관은 404개로써 67.4%를 차지하고 있다. 원기 원년부터 현재까지 총체적으로 검토 해보면 교당은 578(해외 65개 포함)개로써 47%를 차지하고, 기관·단체는 647개로써 53%를 점하고 있다.

이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화 사회로 나아가면서 물질문명의 혁신적인 발전과 인간능력의 끊임없는 발달과 교단 성장에 따른 사회적 역할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나온 귀결로 볼 수 있다.

교구, 지구, 교당의 실천 행정 체제적 효과

교단의 운영체제는 중앙집권적 상황에서 점차 교구위임이나 자치행정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교구 위임 행정방식으로는 교구가 중앙으로부터 사무를 위임받아 중앙총부의 간섭과 통제 하에 교구행정을 수행한다. 그러나 교구자치 행정방식은 총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독자적,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그동안 중앙총부에서 일률적으로 관할하던 법인사무를 교구별 법인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에서 볼 수가 있다.

다만 이를 수행하기 위한 교구의 인력, 재력, 조직력, 지도력 등이 원활하게 조달되어야 하는 것이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다. 기관과 단체의 경우에도 중앙 중심적 관할에서 교구나 지구 그리고 교당의 책임 하에 운영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역적 여건이나 인력 활용 면에서 나온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체제하에서 효과를 증대하기 위한 특성적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제시해야 한다.

"설립비율은
교당 578개로 47% 차지
기관·단체는 647개로 53%"

'자체적 행정, 운영 백서'

중앙의 각 부서와 교구, 및 교당 그리고 모든 기관과 단체는 각 나름의 100년, 혹은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연혁, 기구, 통계, 인적 구성과 분야별 활동 등을 자체의 업적으로 묶어 '운영 백서'를 마련하여야 한다. 이 과업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하여 성찰, 미래적 발전을 전망해 보는 의미가 있다. '100년 총람' 편집의 원료적 자료가 되는 매우 유용하고 필수적인 성업이다.

이러한 점에서 교당 15곳, 교육기관 4곳, 복지기관 7곳 등에서 자체적의 연사(年史)를 발간 한 것은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 하겠다. 이는 일원상 진리의 실현과 총부와 교구의 지도정신과 이념의 추구를 위한 합법성, 효과성, 능률성 등을 재는 척도이며 100년 성업을 계기로 객관적 자료의 정리와 앞으로의 운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가치가 있을 것이다.

<교화연구소/100년총람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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