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대학원대학교
문답감정 맞춤형교육 정착

▲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들이 하루 9시간 묵언수행으로 선훈증훈련에 임했다.
원불교대학원대학교는 2월21~28일, 7박8일간의 무문관 선훈증훈련을 실시했다. '하나되어 새롭게 시작하자'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상시훈련기간을 마치고 온 예비교무들의 정진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훈련은 새벽·오전·오후·분반·발원정진으로 하루 9시간의 선정진이 진행되며, 매 시간 선일기를 통해 자신의 깨달음과 변화를 기재하는 것이 특별했다. 지도를 맡은 교무들은 정진반, 기초반, 행선반 등 기초부터 전문과정을 정전 원문에 바탕해 상세히 점검해줌으로써 학부과정 다소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토록 했다. 또한 '선진님모시기'로 김복환 원로교무를 모시는 시간은 예비교무들의 서원을 다지는 데 깊은 감동을 선물했다.

예비교무들은 식단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개인별 성향에 맞게 과일, 야채, 죽과 선식 중심으로 짜여 졌고, 정진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됨에 따라 건강식 위주의 식단은 주목할 만하다.

최호천 예비교무(1년)은 "8일이 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아쉽다. 선이란 주관적 경험을 매 과정마다 선일기를 기재함으로써 자신을 객관화 시키고, 몸과 마음의 변화되는 상태를 그대로 알아차릴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고 말했다.

실무를 맡은 이성일 교무는 "예비교무와 대학원 지도교무들이 함께하는 훈련이기에 서로 서로 적공하는 기운이 교단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며 보람을 밝혔다. 그는 "대학원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교육으로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특성과 경험을 스스로 기록하게 하고 이를 근거로 지도자와 문답하여 교화자의 인격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이번 무문관훈련도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한 명 한 명의 훈련된 교역자가 탄생하는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허광영 총장은 "신입생을 'freshman'이라고 한다. 이번 훈련으로 그 신선하고 번쩍이는 수행의 빛을 우리가 만들어 가자"며 결제의 서원을 강조했다.

경산종법사는 해제 법문에서 "우리들 마음이 새로워지면 중생의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이니, 여러분들의 정진이 곧 세상의 희망이다"며 "지금 이 순간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 정진의 목적이다. 명심할 것은 한꺼번에 잘할 수 없으니 시간을 정해 매일 매일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적공이라 한다"고 격려했다.

원불교대학원대학교는 일회적 훈련에 그치지 않고 맞춤형교육 선상에서 예비교무와 지도인들과의 깊은 신뢰를 기반으로 문답감정을 통한 전문교화자 양성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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