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중앙교구 간담회
출가자 입교 실천 촉구

▲ 교정원과 중앙교구 임원진들이 간담회를 통해 교화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원불교 100년을 앞두고 일반 교도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가.' 남궁성 교정원장이 중앙교구 순방 간담회에서 임원진에게 던진 질문이다.

5일 중앙교구 북카페에서 진행된 교정원과 중앙교구 임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남궁 교정원장은 실천하는 교화마인드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남궁성 교정원장을 비롯, 김홍선 교화부원장, 이상균 기획실장 등 교정원 임원과 안인석 중앙교구장, 교구 내 3개(군산·남중·이리지구) 지구장, 교구 의장단, 호정위원 등이 참석해 현장 교화 실적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먼저 안인석 중앙교구장은 "중앙교구 교화를 어떻게 정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1박2일 출가교역자 협의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윤신택 의장의 전폭적인 재정 후원으로 4월에 교화 워크숍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현장 교화의 현안을 파악하며 대책을 세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에 남궁성 교정원장은 "중앙교구는 총부와 긴밀하게 협력돼 있는 직할교구이다. 그 특성상 교구의 역할이 크다"며 교구의 특성을 강조하고 "직할 교구로의 본래 취지가 얼마나 살아나고 있는 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궁 교정원장은 "교정원도 총부의 간부들을 연구요원으로 활용해 연수를 통해 최대한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교구에서도 교화의 활로를 찾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잘한 일이다"고 화답했다. 이어 교화를 전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며 교화의 실천을 거론했다.

남궁 교정원장은 "우리가 전체적으로 교화 성과를 내는 것은 의장단에서만 움직여서는 안된다. 일반 교도가 세부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느냐가 최대 결산이다"며 "실제로 일반 교도들은 성금운동과 자신수행에 집중하고 있다. 원불교 100년을 앞두고 교화 성장을 위해 일반교도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간부중심의 정책이 아닌 교도들이 움직이는 정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남궁 교정원장은 이를 위해 "입교운동을 의례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인식을 크게 바꿔 입교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출가교역자부터 실천하는 교화 마인드를 갖자"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이어 교의회 윤신택 의장은 교단에서 운영하는 대학과 병원, 각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입교현황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정체돼 있는 교화현실을 지적했다.

김원요 부의장도 "중앙교구의 교화현황 자료를 보면 일반법회에 비해 청년과 학생·어린이 법회 개설 교당 수가 현저히 차이가 난다"며 "교화성장을 위한 청소년 교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례로, 원광대학교에 신입생이 일 년에 4천명 이상 들어온다. 신입생들 모두 교양필수로 교학과목을 듣고 있는데, 원불교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를 하고 가는지 염려된다. 어떤 방법으로든 청소년 교화에 대한 교역자들의 인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30만이 넘는 도시인구와 병원, 대학이 있는 중앙교구가 환경적 특성을 살려 적극적으로 입교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교화 활성화를 위해 각 기관 근무 임원들과 교수, 교무들의 교화 실천 등 뼈아픈 각성의 소리도 있었다.

중앙교구는 이러한 의견들을 토대로 교화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현안과 대안책 마련을 위해 4월2~3일 1박2일 일정으로 출가교역자협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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