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 평화의 실현

이번 달에는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를 앞두고 대산종사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에 1주는 심전계발 훈련, 2주 비닐하우스의 성자, 3주 종교연합운동·세계교화, 4주 미리 가본 기념대법회를 기획해 대산종사의 포부와 경륜을 체받도록 했다. 대산종사는 세계평화 삼대제언으로 심전계발 훈련, 공동시장 개척, 종교연합기구 창설을 제창했고, 이를 통해 평화세계를 구현하고자 했다.
▲ 천주교 200주년 행사차 한국을 방문한 교황 바오로 2세를 만나 UR을 제안한 대산종사.(원기69년)
대산종사는 일원대도와 삼동윤리를 실천해 세계영구평화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 방안으로 종교연합기구(UR) 창설, 공동 시장 개척, 심전계발 훈련 등으로 이루어진 세계 평화 삼대 제언을 제창했다.

또한 인류 각자의 삶을 변화시키고 삶 속에서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새 세상 건설의 실천운동, 세계평화 사대 운동, 새 마음·새 생활·새 삶 운동의 세계평화실천운동을 전개했다. 종교연합기구 창설은 대산종사의 세계평화와 구세제중을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실현하려 한 경륜이며, 인류 각자의 평화를 실현하게 함으로써 세계평화를 이룩하려 함에 그 뜻이 있다.
▲ 대산종사는 반백년기념대회에서 종교연합기구를 통해 종교적 공동과제를 토의하자고 제창했다.
종교연합기구(UR) 창설

종교연합이란 말은 원기56년 10월 원불교 개교 반백년 기념대회에서 대산종사의 "국제적인 종교연합기구를 통해 모든 종교의 교리적 융통과 종교적 공동과제를 토의하자"는 제창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대산종사의 종교연합기구에 관한 구상은 이미 원기 50년 3월 종법사 취임 법설에서 '하나의 세계 건설'이라 제기됐고, 원기55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종교인평화회의에 정신적 유엔기구 창설이 제의된 바 있다.

대산종사는 세계종교연합 설립 선언문 8개항 가운데 제4항에서 "우리는 모든 사상과 주의가 결국 세상을 위하고 깨우쳐 줌을 자각하여 사상 차이로 인한 대립을 벗어나 상부상조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했고, 1년 후 개교 반백년 기념대회에서는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일원세계'라 함으로써 종교연합의 개념을 일깨웠다.

또한 기성의 조직화되고 제도화된 종파적 내지는 교파적 성격의 기성 종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모든 정신활동과 개인, 집단을 포괄하는 폭넓은 의미를 지닌 것이 종교연합임을 밝혔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사무차장 김태성 교무는 "대종사께서 밝혀주신 일원주의와 정산종사의 삼동윤리사상을 대산종사께서는 종교연합운동으로 현실화시켜 인류사회에서 원불교의 역할을 명시해 줬다"고 말했다.

대산종사는 "정치 UN만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기 어렵다. 그것은 세계평화의 수레가 한 바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교연합기구(UR)를 창설해 세계평화의 수레에 두 바퀴를 갖추어 정치 UN과 UR이 동심합력 해야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종교연합기구 창설로써 종교간의 사상적, 문화적 특성의 다름을 인정하고, 모든 종교가 한 근원 한 이치임을 깨달아 정교동심(政敎同心)의 중도주의(中道主義)를 실현하게한 것이다.

공동 시장의 개척과 심전계발(心田啓發)훈련

대산종사는 세계 평화 실현의 길로 공동 시장의 개척을 제창하고 "모든 인류가 나라와 사상의 울을 넘어서서 생존경쟁보다 서로 공생공영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는 것이다"고 의의를 밝혔다. 전 인류가 공생공영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공동시장을 개척하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중도주의'가 실현돼 세계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모든 인류에게 큰 화두를 던진 것이다. 또한 "전 인류의 도덕성 실현을 위해 심전계발의 훈련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심전계발의 훈련을 하자는 것은 모든 인류가 묵어 있는 마음밭을 계발하고 훈련시켜 진리의 태양이 솟아 마음을 서로 크게 넓히고 잘 쓰는 원만인(圓滿人)이 돼 새 나라 새 세계를 만들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심전계발의 훈련은 두 가지 면에서 중도주의를 이루어 세계평화를 이룩하게 한다.

첫째 심전계발의 훈련으로 인간 도덕성을 실현하는 노력이 법치국가의 실현으로 인간 도덕성을 회복해 세계평화를 이룩하려는 노력과 정교동심의 중도주의를 이루어 세계영구평화(世界永久平和)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둘째 물질개발로 과학문명 발달만을 위주해 중도를 잃은 현대문명에 심전계발의 훈련으로 정신문명을 함께 발달시켜 내외겸전(內外兼全)의 중도주의를 실현함으로써 세계영구평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 대산종사 게송.

세계평화 실천운동의 전개

대산종사는 "전 인류가 일원대도의 교법으로 각자의 삶 속에 평화를 실현하고 세계영구평화의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인류개진운동(人類皆眞運動), 인류개기운동(人類皆技運動), 인류개선운동(人類皆禪運動), 인류보본운동(人類報本運動)'의 세계평화 사대운동를 전개해야 한다"고 설했다.

인류개진운동은 인류 개개인이 참을 길러서 오늘도 참되게 살자는 운동으로 일원상 진리를 세계평화 실천운동으로 만든 것이며, 인류개기운동은 인류 개개인이 자력을 길러서 오늘도 내 힘으로 살자는 운동으로 세계평화 실천운동이다.

인류개선운동은 인류 개개인이 대선정에 들어 오늘도 선심으로 살자는 운동으로 삼학수행을 세계평화 실천운동으로 만든 것이며, 인류보본운동은 인류개개인이 은혜를 알고 보은하며 살자는 운동으로 사은보은의 세계평화 실천운동이다.

개교반백년기념대회에서 대산종사는 "유구한 민족의 전통적 슬기와 참에 바탕해 세계적인 정신운동을 이 땅위에서 우리가 달성할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고, '새 마음·새 몸·새 생활로 새 사람 되어 새 가정·새 나라·새 세계·새 회상 이룩하자. 새 천지 열려가니 새 사람 되어 새 세상 주인 되자'의 표어를 외우게 했다.

또한 "아침은 수양 정진의 시간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마음의 때를 벗기는 선 공부를 계속해 나날이 새 마음을 기르자. 낮은 보은 노력의 시간이다. 부지런히 활동을 해서 사은에 보답해 나날이 새 세상을 만들자. 밤은 참회 반성의 시간이다. 하루 동안에 몸과 입과 마음으로 남을 해친 일이 있는가, 없는가, 반성하여 나날이 새 생활을 개척하자"고 설했다. 이것은 새 생활 일과를 지키게 하고, 정신의 새 생활 운동을 통해 각자가 몸·마음·생활을 새롭게 함으로써 새 세상 건설의 주인이 되도록 한 것이다.

세계평화 실천운동의 실현은 대산종사가 달성하기를 염원한 세계적 정신운동이다. 대산종사는 이를 통해 인류 개개인의 마음과 삶을 거듭나게 하는 새 마음·새 생활·새 삶 운동을 전개하게 함으로써 새 세상 건설의 기반을 이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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