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탄생100주년의 해

이번 달에는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를 앞두고 대산종사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에 1주는 심전계발 훈련, 2주 비닐하우스의 성자, 3주 종교연합운동·세계교화, 4주 미리 가본 기념대법회를 기획해 대산종사의 포부와 경륜을 체받도록 했다
▲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가 열릴 영모동산과 영모전 광장, 행사당일 15,000여명의 재가 출가 교도들이 운집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5월25일은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이하 대탄100기념대법회)가 열린다. 하나의 세계, 평화의 세상을 염원한 대산종사의 사상과 경륜을 세상에 알리고 개교100년 교화대불공의 장을 크게 열어갈 이번 대탄백100기념대법회는 그 준비와 내실이 그 어느 때 보다 진중하다.

그간 본사는 3차례에 걸쳐 대산종사 일대기를 조명했다. '인농(人農)의 성자, 비닐하우스의 성자, 평화의 성자'로 대변되는 그의 삶을 켠켠이 다루기란 쉽지 않다. 대탄100기념대법회는 성자적 생애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종교연합운동'과 '세계봉공재단'으로 압축된 그의 경륜을 개교100년 성업 동력으로 창출해 내고자 전 교도가 합심하고 있다.

대탄100기념대법회 봉행위원회 이상균 기획조정팀장은 "이번 대법회 주제는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이다"며 "대산종사는 가장 낮은 모습으로 야단법석을 여셨고, 차별 없는 자리에서 사람을 만나셨고 모두가 부처되길 염원하시며 손을 잡아주신 따뜻한 성자다. 그분의 은혜를 직접 느끼고 법문을 통해서 받들었던 감동을 15,000여명의 재가 출가 교도들이 운집한 가운데 기리게 될 것이다"고 의의를 밝혔다. 그는 "참석한 교도들이 100년성업 교화대불공의 의지를 고취하고 교법에 대한 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산종사의 역사, 성지순례로 체험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이하 원100성업회)에서는 4월13일 대산종사탄생가 준공식을 진행한다. 탄생가는 대산종사가 원기14년(1929) 익산총부로 출가하기 전인 16세까지 생장한 곳이다. 전라북도 성수면 원좌길 33-12에 위치하고 있는 탄생가는 좌포교당이 순례와 관리를 맡고 있으며, 이미 3월5일 18명이 해설사과정 수료식을 마치고 교도와 일반인들에게 대산종사와 교단의 역사를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또한 대산종사가 원기73년부터 원기83년까지 10여년간 상주하며 대중접견과 설법도량으로 활용했던 왕궁상사원도 곧 복원돼 공개될 예정이다. 상사원에는 '비닐하우스 성자'라고 칭했던 그의 삶을 체감할 수 있도록 조립식 건물과 유품들이 상시 전시된다.

성지순례를 기획하는 교당과 교구에서는 전문해설사의 안내로 대산종사탄생가, 만덕산초선지, 만덕산훈련원, 왕궁상사원, 그리고 중앙총부로 이어지는 성지순례 여정을 권해본다.(순례 문의 및 안내, 063-432-9072, 좌포교당)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일대기 승화

원100성업회는 지난 2월 대산종사찬가 4곡을 보급했다. '대산종사찬가', '그렇게 오셨네'. '평화는 오리라', '원하옵니다'는 대산종사의 인간적 면모를 성가에 담았으며 현재 대산종사홈페이지(www.wondaesan.org)에 들어가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대산종사의 발자취, 법문, 동영상, 사진, 기념대회 안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서울교구와 경인교구, 부산교구 원음합창단은 대산종사 일대기를 다룬 칸타타 '구만리 하늘에 봉황이 날다'를 서울 국립극장대공연장과 부산KBS홀, 그리고 중앙총부 전야행사에 올린다.

5월15일부터는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대산종사 유물기획전시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전을 준비하는 신성해 관장은 "정산종사는 대종사를 주세불로 모셨고, 대산종사는 두분 스승을 받들어 주세회상을 개척할 인재양성에 정성을 다하셨다"며 "이번 전시회는 33년간의 교단사를 조명하는 순간이 될 것이며, 양주, 원평, 삼동원, 완도, 왕궁, 하와이 등 지역과 시기별 인연과 교화의 면면을 그려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원음방송 원불교TV에서는 대산종사의 일대기 영상을 제작하여 전국 교당 기관과 일반인들에게 보급하며 원불교서예협회와 원묵회 전문작가들이 5월15일부터 대산종사법어 60여점을 전시한다. 5월25일에는 본사와 원불교문인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청소년문학마당 백일장이, 원불교사진협회는 대법회 당일 대산종사 사진100점을 전시한다. 또한 국제학술대회는 10월23~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렇듯 대탄100기념대법회는 대산종사를 조명하는 다양한 영상과 유물, 화보집, 수필법문, 찬가와 칸타타 등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결과물을 대중에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5월25일 기념대법회, 경륜사업 선포

3월부터 5월까지 각 교당과 지구에서는 원로 교무들과 대산종사와 인연 깊은 선지식을 초청해 법잔치와 교리강좌를 개최한다. 이러한 기운을 모아 대탄100기념대법회는 5월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 당일 식전행사, 기념대법회로 진행된다. 5월25일 식전행사로는 축하공연과 대산종사성탑 봉건식이 있다. 지난해 10월17일 대산종사 성해를 봉안했으며, 이날 봉건식에는 봉건고유문, 탑명과 게송을 낭독하는 제막식이 거행된다. 100인의 풍물패의 인도로 이어지는 기념대법회에는 '대산종사법어봉정'과 그의 경륜사업인 '종교UR재단'과 '세계봉공재단' 사업이 선포된다. 〈대산종사법어〉는 제207차 임시수위단회에서 원불교교서로 최종 편정됐다. 참석한 대중들은 당일 법어봉정에 동참하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종교연합운동과 세계봉공재단은 대산종사의 오랜 염원과 실천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으로 종교화합과 보은봉공, 인재양성이 정신개벽운동을 새로운 세상의 운동으로 만들어가는 시대정신임을 인류에게 선포하는 성업결사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교100년 개벽운동, 세상의 운동으로

정상덕 집행위원장은 "대산종사는 원기72년 대적공실 법문을 통해 이미 100주년을 준비케 하셨다. 그만큼 자신성업봉찬이 가장 큰 가르침임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기념대법회는 전 교도가 '하나의 세계, 평화의 성자'이신 대산종사를 모셨음에 감사하고, 그분의 이념과 사상을 본 받아 교화대불공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추동력을 갖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대법회를 계기로 우리 모두는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며, 활기차고 평화롭게 100년의 새로운 개벽운동을 전개할 것이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기념대법회는 현장중계와 생중계가 동시에 제공되며, 해외전무출신 합동훈련과 해외교역자대회가 5월15~21일까지 예정되어 세계 모든 교도가 함께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탄100기념대법회는 단순히 소태산대종사·정산종사탄100대회의 기념대회 성격만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두 차례의 성업봉찬을 넘어 100년성업 결집이란 전 교도의 서원이 담겨야 할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100주년을 2년 앞 둔 지금, 대탄100기념대법회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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