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성균 교무 지음 / 세종씨앤씨·16,000원
'크신 자락 우러르매 끝 간 데 없고/ 깊은 자취 더듬으매 그윽함에 취하고/ 넓은 품속 거닐매 포근히 안기니/ 산 중에 산, 대산이라.'

대산종사탄생100주년, 주성균 교무가 큰 스승에 대한 사모의 마음을 산문집 〈큰 산을 우러르며〉에 담아 봉정했다.

주 교무는 첫 교역을 법무실에서 대산종사를 시봉하며 5년간 살았다. 그는 "대산종사와의 첫 만남 이후 30년 세월이 흘렀다"며 "살아계실 때 잘 모시지 못하고 그 평범함에 속아 부질없이 세월을 보냈다. 그 세월이 부끄럽기 짝이 없고 철없음에 죄스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큰 산의 품속을 거닐며, 큰 산의 향내에 젖어, 큰 산에 안기어 살고파, 자비설법의 님의 말씀을 새기며, 붓 끝에 뭉친 원력의 법향에 취하고, 그리움에 모시고 살겠노라고 어린 출가자는 서원하였다"고 출가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산문집 〈큰 산을 우러르며〉는 대산종사의 법문을 소개하고, 만남과 모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엮어가고 있다. 1부 '큰 산의 품속을 거닐며'에는 대산종사 기원문 결어, 기원문, 천부경 등 법문으로 만난 대산종사를 소개하고 있다.

2부 '큰 산의 묵향에 젖어'에는 휘호로 뵙는 대산종사로 대적공실, 무애송, 대지허공 심소현, 천지에 한 사람이 있으니, 십법 게송, 사은보은송 등에 대한 대산종사의 숭고한 뜻을 담아냈다. 3부 '큰 산에 안겨 사노라'에는 저자의 추억담으로, 대산종사와의 인연과 일상수행의 모습, 마지막 당부말씀 등 대산종사와의 만남과 모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엮고 있다.

서문에서 그는 "하나의 세계를 주창하며 세계평화를 염원하셨던 대산종사의 법향이 그립다"며 "출가의 첫 걸음에 모신 대산종사는 너무나 큰 산이었다. 나의 행복뿐 아니라 세계가 우러러 받드는 성자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마음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외람되이 책을 내게 됐다"는 그는 현재 원불교100년성업회의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사업분과 간사로 대산종사 법문 및 자료정리를 4년째 이어오고 있다. 대산종사 법어 편수에 조력했고 〈대산종사 화보집〉과 〈대산종사 역대수필법문〉을 재정리하여 간행했다. 앞으로도 대산종사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주요경륜과 사상을 알리는 사업을 서원하고 있는 그가 대산종사의 해를 맞아, 선진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성지순례를 권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