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가 소태산대종사로부터 견성인가를 받던 당시의 이야기를 원기72년 4월에 회고 했다.

"내가 20살 때 몽중에 일월(日月)이 합치되는 길몽을 꾸었는데 다음날 아침 바로 육타원(이동진화)종사와 공타원(조전권)종사와 나를 대종사님께서 갑자기 부르시더니 '그대들 세 사람은 내가 교리를 가지고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하시며 세 사람 모두에게 견성을 인가해 주시었다. 그후 육타원님은 선 종법사(정산종사)님과 주산(송도성)종사님 두 분과 나를 항상 스승으로 똑같이 모시었고, 공타원님은 3년 후 부산으로 출장 갔을 때 '스승으로 모신다'고 큰 절을 하였다. 나는 한 번 더 크게 튀기 위하여 마음에 풀어지지 않는 바가 있었는데 30대에 병을 얻었다. 그때에 나는 영생의 불퇴전할 서원이 세워졌다. 그 후 40대에 또 병을 얻어 정진하는 가운데 크게 얻은 바가 있었다. 그러고 세계에 크게 바친 것이다."

대거가 공부 길을 잡았다

향산 안이정 종사의 회고이다. "대종사님께서 어느 날 , 내가 조실 앞을 지날 때 부르시더니 '너의 마음 가운데 사표로 모시는 스승이 누구냐?'라고 물으셨다. 그때 나는 의심할 것도 없이 '정산(송규 종사)과 주산(송도성 종사)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대종사님께서 '네 말이 옳다' 하시고 다시 '정산과 대거(대산종사)를 사표로 모시고 살아라' 하시며 '대거가 공부 길을 잡았느니라'고 말씀을 해 주셨다.

나는 마음 가운데 의심이 생겨서 '주산은 어쩝니까?' 하고 여쭈니 '주산도 하지만 그렇게 해라' 하셔서 어딘가 의문이 생겼다.

대종사님의 말씀이 화두가 되었으나 대종사님이 열반하시고 주산종사께서 열반에 드시어 화두가 풀렸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고, 그때부터 대산종사를 특별히 사표로 모시고 생활하게 됐다."

국한이 큰사람

범산 이공전 종사의 회고이다. "정산종사님께서 '너 지금 어느 선생에게 마음이 가장 가느냐?' 하고 물으셔서, '대산(김대거) 선생님, 상산(박장식) 선생님, 응산(이완철) 선생님에게 마음이 갑니다'고 하니, '잘 생각하였다. 국한이 크기로는 대산 같은 사람이 없고, 자상하기는 상산 같은 사람 없고, 교단 일을 속속들이 걱정하는 사람은 응산 같은 사람이 없다'고 하시며 그렇게 지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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