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개교 100년을 맞아 100개의 햇빛교당을 짓는다는 비전을 듣고, 역시 원불교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며 "서울시가 많은 사회단체 및 조직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종교계 최초로 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한 원불교는 이미 가장 확실한 파트너로 역할해 주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7일 72차를 맞는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 위한 생명평화탈핵순례를 언급하며 "원불교는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가능한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서울시의 노력만으로 원전하나줄이기와 같은 사업은 한계가 있다. 원불교같이 확실한 곳에서 함께 해주면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고 응원과 바람을 전했다.
앞서 원불교환경연대 강해윤 교무는 경과보고로 "이 협약으로 서울시와 원불교가 에너지 문제에 대한 여러 논의를 시작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의의를 설명하고 "에너지가 무엇보다도 시급한 문제인만큼 실천적인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서울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 관련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교당이나 가정에서 무료로 에너지를 진단하고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설계사·컨설턴트 파견이 진행중이다"며 "크고 작은 햇빛발전기를 설치하는 효율화사업에 서울시가 연리 1.75%의 저리로 총 150억의 융자를 지원한다"며 관심을 유도했다.

그는 주택에 설치하는 250w 규모의 '우리집햇빛발전소'도 소개하며 "서울시의 지원금 30만원으로 자부담 32만원으로 대형냉장고를 하루종일 돌릴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희정 반장은 단지 5퍼센트만 빛으로 변환될 뿐 나머지는 열로 소모되는 백열등에 대해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교당에서 등을 많이 켜는데, 백열등 1개면 LED등을 8개 켤 수 있다"며 'LED법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원불교가 이미 모범을 보이고 있는 만큼, 종교계가 화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재가 출가교도들은 LED전구·삼파장전구 설치와 햇빛발전시공업체선정 기준 등 높은 열기 속에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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