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산상사 초청 기념법회

▲ 고흥교당 30주년 기념법회에서 모둠북 식전공연이 진행됐다.
고흥교당이 30주년을 맞아 교화대불공을 다짐하며 지역교화의 전기를 고취시켰다. 6일 고흥교당은 좌산상사를 초청해 '교당 창립 30주년 기념법회'를 열었다. 이 날 행사는 녹동교당 교도들이 함께 한 가운데 모둠북 식전공연, 교당 역사 소개, 발전 공로자 표창과 나라호 선상 기도 및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고흥군수 박법인 교도는 축사에서 "30주년을 맞아 이 자리에 다 모시지는 못했지만 교당 역대 교무님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그 역사를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혈심이셨다. 다른 것은 제쳐놓고라도 역대 교무님을 위해서 감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불교와 인연됨을 특별히 생각하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좌산상사는 설법에 앞서 "지명 그대로 자연경관도 빼어난데다가 큰 인물들도 많이 나오고 '나로호 우주선 발사' 등으로 '우주수도'로 불려지게 되었으니 고흥은 역시 고흥이다"는 감상을 전했다. 좌산상사는 '믿음' 법문을 소개하며 "우리는 옳은 믿음과 그른 믿음을 가려서 믿을 줄 알아야 한다. 옳은 믿음을 따라가면 행복해지고 진급할 것이며, 그른 믿음을 따라가면 결국은 실패와 강급으로 이어진다"며 "인과보응에 바탕한 모든 이치는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야 하는 것이지만, 현실 세계에 나타난 현상들은 상대적으로 이치에 합당하게 가려가면서 믿어야 한다"고 설했다. 대종사가 밝혀 놓은 교법에 바탕한 믿음과 인과보응 이치에 대한 믿음은 절대 신앙으로 삼지만 사람의 말이나 보이지 않는 신 등 인과보응에 맞지않는 갖가지 현상들에 대해서는 믿음을 함부로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후 나라호선상 기도식이 고흥교당 이운숙교무와 녹동교당 사진원 교무의 주관으로 열렸다. 나라호는'나로호 발사기지'와 나로도 주변을 배로 돌아보며 선상에서 기도 및 문화공연으로 법흥을 돋웠다. 판소리와 한국무용, 가야금 병창 등이 이어져 참여한 교도들이 선상에서의 여흥을 즐기면 30주년의 의미를 새겼다.

고흥교당은 원기64년 4월28일에 국립소록병원에 근무하였던 김혜심 교무가 당시 박대완 교도 가정에서 출장법회를 봄으로써 시작됐다. 지금까지 네 번의 이사와 봉불식을 거쳐 현재 고흥교당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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