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전국 탁구대회

▲ 둥근공 둥근대회에서 참가선수들이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탁구공 2.7g이 주는 묘미는 승부를 떠나 참가자들을 유쾌하게 했다. 5일 익산시 국민생활관에서 진행된 둥근공 둥근대회(원불교 전국 탁구대회)를 두고 한 말이다.

탁구대회는 교도들에게 신앙심 고취는 물론 건강과 호연지기라는 덤을 보탰다. 전국 교당과 기관들이 단체나 개인전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탁구 실력을 겨루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해 주목을 받았다.

환영사에서 둥근공 둥근대회장 이성택 교무는 "평소 탁구를 즐기며 건강관리를 했던 대산종사처럼 오늘 모인 재가 출가교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대종사께서 원기100년 안에 교단에 모인 사람들은 당신과 특별한 인연이라고 했다. 회상을 만난 우리는 모두가 주역들임을 확실히 믿고, 자각해 원불교 100년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단체전과 개인전을 분리했고, 리그전과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단체전의 경우 전주한방병원과 남중교당이 결승전에서 실력을 겨루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풀세트 접전 끝에 전주한방병원이 우승컵을 들었다.

전주교당 김진경 교도는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마련해 준 주최측에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교당은 원탁구동우회가 5년째 활동 중이다. 교당 지하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탁구장을 직접 관리하고, 저녁식사까지 준비해 동우회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6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고,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문자를 적극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광안교당은 1회 대회에 이어 올해도 익산성지 순례를 겸해 10명이 참가해 식지 않은 탁구열기를 대변했다. 개인전 우승은 서신교당 이가현 교도, 준우승은 남중교당 박도명 교도가 차지했다.

실무를 맡았던 정성권 교무는 "지난 대회가 개인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단체전에 중점을 두고 교도들의 화합에 힘썼다"며 "12개 팀이 출전한 단체전을 통해 탁구의 저변확대의 가능성을 봤다. 이를 통해 교화의 외연이 더 넓혀지길 바란다. 지금까지 출가자가 중심이 돼 대회를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 재가가 주최하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총평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반인 9명이 입교해 탁구를 매개로한 교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단체전에는 처음 참가한 중흥교당을 비롯해 전주·서신·서대전교당과 대덕구청소년수련관, 원광대학교,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중앙총부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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