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 생활 어렵지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

▲ 장아내 씨와 소중한 두 딸.
나는 중국 청도에서 태어났다. 우연한 계기로 한국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서 1년 동안 한글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러다 2006년 말 광주 호남대학교로 유학을 왔다. 그러나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에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너무 힘들었다. 또한 말이 안통해서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아졌고 친구들도 없어서 많이 외롭기도 했다.

하지만 힘들고 외로운 유학생활 가운데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고마운 선배가 있었다. 그 선배와 2009년 결혼을 했고 지금은 딸 둘을 예쁘게 키우고 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해보니 결혼 생활이라는게 생각했던 것보다 힘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시댁식구들과 언어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다. 단순히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을 넘어서 어느 때는 내 뜻과는 전혀 다르게 전달되는 말들로 인해서 많은 오해와 사건들도 생겼다. 또한 직장에서 늦게까지 일하는 신랑으로 인해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타국에서 혼자인 내게는 정말 의지할 곳이 필요했다. 고향과는 다르게 여기에서는 식습관도 다르고 명절을 지내는 문화도 다르고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었다.

7년이 지난 현재, 지금은 정읍 다문화센터에서 이중언어강사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힘든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다. 아직도 못 먹는 음식도 있다. 그러나 내게는 소중한 가정과 예쁜 두 딸이 있으니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나는 평생 살아야 할 한국에서 남편과 예쁜 아이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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