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및 5개 교구
대산종사 추모법회 열려

▲ 영광교구 합동법회에서 교구여성교도들로 구성된 영산밴드가 난타공연을 선보였다.
대산종사의 사상과 경륜을 전하기 위한 추모법회가 6개 교구에서 진행 중이다. 이는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 참여 분위기 조성과 대산종사의 생애와 법문으로 자신의 삶을 반추한다는 의미가 확산되는 것이다.

서울교구는 16~19일 대산종사추모법회로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나눴다. 황도국 서울교구장과 신충선 교도, 좌산상사가 차례로 연단에 오른 추모법회에는 평일임에도 불구, 많은 교도들이 모여 추모의 열기를 입증했다. 각각 시자로, 며느리로, 제자이자 후진으로 대산종사를 가까이 모신 일화를 소개하며 스승의 인간적인 면모를 전했다.

16일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대산종사의 시자로 살았던 8년을 회고하며 "대산종사는 법문하는 시간만은 빠지지 말라고 늘 말씀하셨다"며 대산종사가 가장 많이 들었던 예화를 소개했다. 더벅머리 내소사 공양주 이야기로, '모든 허드렛일을 할테니 고승대덕이 와서 법문을 할 때는 듣게 해달라'고 한 예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공양주가 선에 들었는데 화광이 충천해 여래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는 "대산종사는 이 예화를 통해 학식이나 재산의 있고 없음을 떠나 누구나 다 성불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대산종사는 법문을 중히 여긴 만큼 어디에서도 야단법석부터 만들었다"며 신도안, 원평, 송대 등에 가서 자리부터 만들던 스승를 회고했다. 또한 "초가집을 좋아하셔서 완도에 가서는 다 쓰러져 가는 집을 얻어 수리해 쉬셨다"고 전했다.

대산종사는 국가적인 혼란기에서 큰 인물들의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40년대 황정신행 선진의 부군이 김구 선생에게 '도인이 있다'고 전해 직접 찾아온 일이 있었다"며 "한번 만나고 난 뒤 김구 선생은 종종 멀리서도 찾아 같이 식사를 하곤 했다"고 전했다.

황 교구장은 "당시 대산종사는 30대 초반, 김구 선생은 70이 다 되는 나이였는데도 서로를 스승삼아 정을 나눴다"고 짚었다. 당시 대산종사는 김구 외에도 이승만, 조봉암, 김성수 등 사회인사들과 교류했다.

이 밖에도 끝없는 법문 연마와 일관된 습관, 대종사와의 만남 회고 등의 일화를 전한 황 교구장은 대산종사의 삶을 "기도의 일생, 적공의 일생, 경륜을 실현하는 일생"이라며 "소태산대종사가 실현하고자 했던 세상을 위해 평생을 공을 들였다"고 정리했다.

한편 영광교구는 13일 영산성지고체육관에서 교구교도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기념하는 합동법회를 가졌다. 이날 합동법회에서 영산선학대학교 김주원 총장은 추모담을 통해 "큰 스승인 대산종사의 행적을 돌아보며 성자의 뜻을 잘 이어받아 거듭나는 수행인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영산성지 구인봉을 마주한 행사장에는 대산종사의 생애를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렸고, 행사에 앞서 교구 여성교도로 구성된 영산밴드 난타공연이 있었다.

또한 영산선학대학교 학생들이 대산종사찬가를 불러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행사가 끝난 후 참가들은 대종사 탄생가를 비롯하여 성지순례를 하였다.

추모법회는 전북·전남·경남·경기인천 교구에서도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후원으로 대산종사 추모법회가 진행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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