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추모 자발적 모임
서울교구 노란리본 추모탑

세월호 참사에 국민적인 추모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교구 추모탑 앞에 자발적인 촛불기도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20여명의 참가자들은 실종자들이 모두 구조되는 날까지 누구에게나 열린 기도식을 이어가자는 의미로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추모탑은 흑석동 서울회관 앞에 세워진 대각개교절 기념탑에 추모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서울교구는 25일 탑 주변에 노란 리본을 단 바 있다. ▷관련기사 12면

26일 저녁 6시 탑 인근에서 시작된 세월호 참사 참회 및 추모 기원 촛불기도회에는 서울회관 소재 교단 기관 및 단체 직원들이 참여했으며, 14일 대산종사 칸타타를 준비하는 합창단원들도 마음을 보탰다. 추모의 노래와 함께 강해윤 교무와 서울교구 교무들이 기도를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이 릴레이로 기도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인근 흑석초등학교 재학중인 학생들이 형누나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에 고사리손을 보탰으며, 파키스탄인 모하메드 카심씨는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기도식에 참석했다. 중앙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한국에 이런 비극이 일어나서 마음이 아프다"며 "하루 빨리 실종자들을 찾아 부모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태고 싶다"고 기도했다. 그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리는 기도식에 앞으로도 가능한 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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