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순천·광주한방병원
원광대학병원·산본병원
가족심정, 공감하며 진료

▲ 진도 팽목항에서 원광대학병원 한방병원 의료진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가 무사히 구출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팽목항에 원광대학병원과 한방병원 의료진들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4월23일 봉사활동에 참여한 원광대학교병원과 산본병원, 전주·광주·순천한방병원 의료진과 간호사, 행정팀 등 20여 명이 실종자 가족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4월26일 인터뷰시 한방진료부스에는 매일 20여 명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원광대 순천한방병원에서 근무하는 이시형 한의사는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팽목항에 직접와 보니 언론에서 보는 것과 다르다. 충격의 현장이고 부모의 마음 그 자체가 돼 속상한 마음을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나 역시 부모이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며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시시각각 달라진다는 것이다.

전주한방병원 정혜련 한의사는 "실종자 가족들이 충격을 받아서 가슴 두근거림이 심하다. 또 잠자리가 불편해 근육통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 이외에도 피로와 감기, 목과 허리의 통증이 많다"며 "실종 11일째이다 보니 기다림에 지친 상황에서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진료상황을 말했다. 또한 식사가 불규칙해 소화불량도 많은 상황이다.

광주한방병원에 근무하는 최현주 간호사는 "실종가족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차츰 안정을 얻어가고 있다. 또 한방 진료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주위 분들에게도 소개해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방 부스에서 봉사활동 중인 원광대학병원과 산본병원 의료진은 충북대, 아주대, 조선대, 충남대 등의 참여 의료진과 시간제로 나눠서 활동 중이다.

원광대병원과 한방진료봉사는 이번 세월호 참사 구조 상황이 마칠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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