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당은 공부한 상시응용주의사항을 감정받는 곳
첫째 남성 머리에 특화된 기술로 머리 감겨주는 시간까지 10분 이내에 되는 솜씨, 둘째 여자미용사들에게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남성들에게 편안한 분위기, 셋째 남성들의 관심사를 잘 알아서 대화하는 이발사의 소통능력입니다.
이곳에 오는 남성들은 대체로 깔끔하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추구합니다. 헤어스타일에 대한 관심보다는 때가 되어서 관리만 하는 수준을 필요로 합니다. 남자들답게 스포츠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가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은 그저 덤일 뿐입니다. 이 조건에 맞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 가게를 찾게 됩니다.
얼마 전 교도정기훈련 회화시간에 '교당에는 언제 가느냐'에 대한 회화를 나누었습니다.
미용실은 아름다운 용모를 가꾸고 싶을 때, 식당은 식사를 하고 싶을 때 가는 것처럼 교당은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마음공부를 통해 답답하고 괴로운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 가는 곳이라고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나 막상 일주일에 법회 보는 시간 외에는 교당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교당 내왕시 주의 사항 1조에서는 '상시 응용 주의 사항으로 공부하는 중 어느 때든지 교당에 오고 보면 그 지낸 일을 일일이 문답하는 데 주의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5조를 보면 '매 예회 날에는 모든 일을 미리 처결하여 놓고 그 날은 교당에 와서 공부에만 전심하기를 주의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설교듣기 공부만이 아닙니다.
미용실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아름다운 용모에 대해 대화를 나누듯, 교당에 모인 사람들은 상시로 수행한 내용에 대해 문답, 감정, 해오를 하게 됩니다.
교화단의 역할 또한 단원들의 삶의 문제를 서로 묻고 답하는 가운데 허전하고 외로운 마음도 달래주고,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도 해결해 주게 됩니다. 잘 모르는 내용이나 뭔가 깨우친 내용은 지도인의 감정과 해오를 얻습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깊게 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으신 후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교당에 다니며 얼마나 문답, 감정, 해오하기를 주의하고 있는가?, 예회 날에는 미리 다른 일을 처리해 놓고 교당에 와서 공부하는데 온 마음을 다 했는가?'
교당은 상시 응용 주의 사항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와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삼동원>
정성권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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