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원 최심경 국제부장.
원불교 해외교화를 반조하며, 새 세기 준비와 도약을 모색하는 해외 출가교역자대회가 15~21일 진행된다.
해외 출가교역자의 공로에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비전 수립과 해외교화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해외교화 70여 년 만에 처음 맞는 행사로 해외교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출가교역자대회를 준비해 온 최심경 국제부장을 만나 이번 대회의 의미와 해외교화 비전을 들어봤다.
- 해외 교역자대회의 의미

해외교역자대회를 준비하면서 무엇을 목적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많은 생각 끝에 '만남·소통, 100년의 약속!'이라는 주제가 정해졌다. 거리가 있기 때문에 평소 해결할 수 없는 해외교무들의 공통관심사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 만남이라는 타이틀을 정했다. 또한 만남을 통해 짧은 기간이지만 소통을 하고, 새로운 100년에 대한 약속에 대해 구체적으로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다 싶어서 만남과 소통, 새로운 100년의 약속이라는 주제를 걸게 됐다.

해외교무들과 국제부는 이번 대회로 국제교화의 정책에 대한 정보교환과 이해의식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또한 교정원 각 부처와의 만남을 통해 행정에 대한 안내가 진행 될 것이다.

해외교무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으로 꼽는 것은 언어와 문화, 경제적인 문제다. 한국의 교화현장보다 몇 배의 어려움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동변상련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이야기를 하다보면 고통과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심리적·정서적인 힐링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종법사와 스승님들의 훈증을 통해 더 큰 신심과 서원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되는 해외전무출신합동훈련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재 서원하고 다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 행사 계획과 추진과정에서의 어려움

사실 크게 어려웠던 점은 없다. 모두가 성불제중 제생의세의 서원이 같기 때문에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무래도 23개국 교화현장에 있는 139명 교무들의 의견수렴과 합일을 얻기 위한 노력이 가장 필요했다. 교무들이 스스로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내기위한 과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 지난해 7월 부터 해외교역자대회 의견교환이 시작됐다. 하나하나를 소통해야하는데 거리가 있다 보니 국내보다도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한정된 예산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제교화사업회 김창규 회장이 '뜻있고 의미있는 일'이라며 예산의 50%를 지원했다. 종법사님도 경제적, 정신적인 지지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100년을 출발하면서 해외교무들에게 큰 힘을 주는 행사가 될 것이다'고 격려하셨다. 또한 많은 재가 출가교도들이 희사와 후원도 있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속에서 큰 어려움 없이 기쁘게 이번 대회를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해외교화 결집의 소득은

지난 세기에 대한 원불교 해외교화에 대한 반조, 새 세기의 준비와 도약을 위한 모색을 얻고자 한다. 그래서 해외교화에 대한 비전 수립과 정책에 대한 결의, 토의와 회의 등 협의와 합일을 얻고자 하는 시간을 많이 마련했다.

초창기 창립의 역사를 이룬 선진들은 무아봉공 혈심혈성의 노력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 해외는 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다. 해외교화결집을 통해 해외교화 대상, 공로상, 아름다운 교화자상, 성스러운 교화자상 시상을 하고 그동안 수고한 해외교무들의 공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 앞으로 해외교화 계획과 방향은

해외교화 초장기에는 교무가 많이 파견되지 못했다. 전략적인 정책과 거점확보를 통해 교당을 설립해야 하고, 해외교화 인재양성 과정을 거쳐 해외교화에 특별한 서원과 준비가 되어있는 교무가 파견 되어야 한다. 경제적 지원 및 당면과제를 해결해 해외교무들이 걱정없이 마음 놓고 교화를 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수행할 수 있는 풍토가 될 수 있도록 해외교화에 대한 정책 또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에 대한 노력은 국제부뿐만 아니라 재가 출가교도 모두가 관심을 갖고 준비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은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당장의 실행은 어렵겠지만, 앞으로는 취지와 목적을 갖고 해외교화를 계획해야 한다.

현재 국제부는 7대 교서를 10개 국어로 정역하는 '10개 국어 교서정역봉정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10개 국어로 되어있는 원불교 교서가 세계 각국의 도서관과 유명 호텔 등 세계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두루 배포가 될 것이다. 그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원불교를 인지하고, 나아가 신앙으로 발전하길 염원한다. 또한 이 법으로 마음공부를 하며, 세상이 은혜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큰 해외교화가 될 것이다. 정역이 완결되면 '교서 한 권의 전파가 교당 하나가 설립되는 것과 같다'는 생각으로 배포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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