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 칸타타 '구만리 하늘에 봉황이 날다'
한마음 한소리로 스승 부르다

오는 25일은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가 열린다. 이에 발맞춰 '대산종사 탄생100주년을 기리다'는 기획으로 성자의 발자취를 찾아간다. 이번주는 대산종사 칸타타 부산 공연, 4주는 기념대법회 현장을 생생하게 담는다.

▲ 14일 서울공연에 이어 18일 부산KBS홀에서 구만리 하늘에 봉황이 날다 칸타타 공연이 열렸다. 24일 오후7시에는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다.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맞아 대산종사의 삶과 경륜을 노래로 담아낸 대산종사칸타타가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14일 서울국립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익산 중앙총부의 공연이 차례로 펼쳐지며 전국 재가 출가교도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연합합창단의 웅장하고 풍성한 소리

18일 오후3시 부산KBS홀에서 시행된 대산종사칸타타 공연에는 부산울산교구 외에도 경남교구, 대구경북교구 교도 3천여 명이 함께 해 스승에 대한 은혜와 추모의 마음을 나눴다. 이날 공연은 서울교구 원음합창단, 민들레 합창단, 너섬합창단, 금강합창단, 경기인천교구 원음합창단, 부산울산교구 원음합창단으로 이뤄진 연합합창단과 원음오케스트라, 스텝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해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대산종사칸타타 공연에는 서곡을 포함한 총 9곡이 연주됐다. 대산종사 출생의 기연부터 유년시절, 성장기, 출가 이후의 수행, 종법사 시절의 업적, 열반의 모습 등이 그려졌다. 첫 번째 곡 '오래된 약속'을 시작으로 연합합창단과 부산지역 성악가 4명이 함께하는 무대는 청중을 아름답고 평화로운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 중 네 번째 곡인 '우주의 주인'과 여섯 번째 곡인 '봉황의 날개 짓' 공연에 앞서 곡 해설이 시행됐다. 세계를 평화롭게 인류를 안락하게 하는 큰 인물이 되고자 결심했던 대산종사가 그를 데리러 온 당숙에게 자신의 결심을 전하는 상황과 49세의 나이로 종법사에 오른 뒤 교단 중흥의 발전을 위해 각종 기관 설립과 인재양성을 위한 훈련원 건립, 종교연합운동 등 다양한 업적을 소개해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19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은 공연 내내 풍성하고 힘 있는 소리로 장엄하고 웅장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들은 마지막 곡 '추모의 정'-'진안이라 만덕산 봉황이 깃을 치니 구만리 긴 하늘에 날갯짓이 눈부시다 ~ 소동 소자 소제 자처하시나 크고 크신 여래시라 대산종사여'를 열창하며 1시간20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객석의 청중들 역시 이들의 열정적이고 정성 가득한 무대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감동의 시간

대산종사칸타타 무대에 참여한 교도들 또한 여래의 삶을 살다 가신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채우는 은혜로운 시간이 됐다는 평이다.

우지행 부산울산원음단장은 "단원들 모두 처음에는 칸타타 공연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 연습한다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는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힘들기보다는 노래 가사만 읽어도 대산종사에 대한 감동이 깊이 느껴지고 힘이 솟았다"며 "스승의 일대기를 다루는 노래다 보니 쉽지 않았지만, 단원들 모두 합력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경기·부산울산의 합창단 단원들은 일주일에 2~3회는 물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연습에 매진했다. 교도로서 대산종사 일대기를 노래로 배우고 부르는 기회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다들 시간이 갈수록 기쁘게 참여했다는 것이다.

명륜교당 임명렬 교도는 "스승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합창으로 잘 표현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을 듣다 보니 평소 가슴에 맺혀있던 것이 툭 터지면서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감상을 전했다.

부산 칸타타 공연에서 관계자들은 서울 공연보다 완성도 있는 무대를 위해 정성을 다했다. 무대와 관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랫말이 적힌 자막을 세밀히 점검했고, 첨단 기술로 이뤄진 미디어와 레이저가 합쳐진 영상 쇼를 오프닝으로 시행해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이들은 부산공연 시 아쉬웠던 점들은 다시 점검해 24일 익산 중앙총부에서 시행될 대산종사칸타타 무대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칸타타 공연을 위해 서울과 경기, 부산울산 지역 교도들이 연합합창단을 구성한 것에 대해 연출을 담당한 교도들은 대체로 원만한 공연이 됐다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 향후 교구별 연합합창단을 구성해 공연을 준비해도 무리가 없겠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얻은 공연이라는 점을 밝혔다. 칸타타 공연은 대산종사의 전 생애를 노랫말과 곡으로 표현했기에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 합창단원이 부르기 어려운 곡임에도 무리 없이 잘 표현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어려운 곡이지만 교도들이 신앙심으로 극복해 성공적인 공연이 되도록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24일 중앙총부에서 진행될 대산종사칸타타 공연에서도 교도들이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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