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국제부가 원기100년 성업을 앞두고 참으로 의미깊은 일을 했다. 해외교당 기관에서 근무하는 출가 전무출신 교역자들을 중앙총부로 초청하여 대회를 가졌다.

해외출가교역자대회는 5월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중앙중도훈련원에서 18일까지 훈련을 나고 19일에는 해외교화 비전 수립과 교화방안을 모색했으며, 20일 오전에는 교정원과의 만남과 소통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경산종법사가 임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고, 마지막날인 21일에는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기념한 성지순례를 했다. 이번 대회의 핵심인 기념식에서는 해외교화에 공로가 큰 초타원 백상원 선진 등의 노고에 감사하고 새로운 100년을 약속하는 준비와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원기99년 현재 해외교당 기관은 미주서부·미주동부·유럽·일본·중국교구 등 5개교구로 편제되어 있으며, 23개국가에 교당 67곳, 기관 30곳으로 139명의 전무출신이 봉직하고 있다.

이번 해외출가교역자 기념대회에는 80여 명이 참여했다. 해외교당·기관 현지의 당면한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60여 전무출신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만큼 우리 전무출신들이 교화현장을 중히 여긴다는 증표이기도 해 안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대회는 최심경 국제부장이 적극 추진하고 김창규 국제교화사업회장이 주도적으로 뒷받침했다. 대회 경비가 2억원이 소요됐는데, 1억원을 김창규 회장이 희사했다. 1억원은 항공요금으로 지불되고, 1억원은 훈련비·성지순례비·대회경비로 쓰여졌다. 김창규 회장은 교단의 의미있는 불사에 자신의 정재를 기쁘게 희사하는 호법주로 대중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그 장한 신심과 공심에 큰 박수를 보낸다.

새 회상 원불교의 교화사는 아직도 창립기다. 수천년 역사를 지닌 불교나 기독교에 비하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다. 참으로 세상은 넓고 우리 교화의 손길을 기다리는 인류는 수가 없다. 더욱이 해외교화는 평지조산의 개척사이다. 우리 구인선진들이 바다를 막고 기도를 하던 영산시절의 간고함이 도처에 있는 현실이다. 해외 각국의 현지에서 수고하는 전무출신들이 앞으로 교단사가 깊어지면서 각 국가교화의 조상으로 숭배받을 것으로 믿는다. 해외교무들이 이번 교역자대회를 기점으로 크게 기뻐하고 새로운 사명감과 법력을 뭉치는 뜻깊은 기연이 되었기를 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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