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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탄100기념대법회, 계획대로 진행
대탄100기념대법회, 계획대로 진행
  • 나세윤 기자
  • 승인 2014.05.23
  • 호수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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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회 임시수위단회
인사위원회 구성 의결
출가교화단 총단회 11월 개최
임시수위단회가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이하 대탄100대법회)의 개최 여부로 뜨거웠다. 13~14일 208회 임시수위단회 및 연찬(硏鑽)이 진행됐지만 다른 주제보다 예정된 대법회를 계속 추진하느냐, 축소 또는 취소하느냐에 대한 의견들이 이틀 연속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본 주제가 묻히는 모양새였다.

대탄100대법회를 10여 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위급성이 더해지면서 단원들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시국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추모애도 분위기에 따른 부담과 대규모 행사로 빚어지는 원불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우려되면서 단원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오간 것이다.

원래 대탄100대법회의 건은 안건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일부 단원들이 세월호 시국에 2만여명 참석하는 대법회를 진행하는 것은 교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토론에 불을 지폈다.

세월호 참사의 상주(喪主) 지역인 경기인천교구 김인경 교구장은 "대법회에 불참하겠다는 결단을 교구장이 내려달라는 요구가 많다. 대산종사 추모행사를 몇 년 째 준비한 만큼 9월로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김성대 단원 역시 "대법회가 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 이때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는지, 진리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다"고 덧붙였다. 단원들도 현 시국을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도 강행할지 축소할지 아니면 연기할지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임시수위단회가 13일 끝내지 못하고 다음날 속개해 결정한 것도 심사숙고의 결과다. 그사이 대탄100집행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소집, 수위단원들이 우려한 점 등을 다각적으로 받아들여 교단 내외적인 분위기를 살폈다.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은 "시민사회 및 종교계의 관계자들에게 '기념대법회 추진'에 대한 교단의 고민을 이야기했다"며 "돌아온 대답은 대체로 25일쯤은 해원의 메시지가 필요한 시기다, 원불교가 자기 형식을 유지하면서 사회적인 아픔을 첨가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사회적 분위기를 전했다.

정상덕 대탄100집행위원장은 대법회 취소 시 ▷일선 교당의 공감대 부족과 혼란 초래 ▷신앙행위로 교도들의 신앙성 고취 열망 저하 ▷해외 출가교역자들의 사기 문제 ▷행사 진척도 90% 완성 등을 내세워 축소 안이나 행사 연기는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남궁성 교정원장의 긴급안건 상정으로 투표를 진행, 찬성 19표를 얻으면서 가결됐다. 예정대로 대법회를 추진하되 애도 분위기를 프로그램에 삽입해 기념대법회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자는 데 마음을 합했다.

중앙총부 수위단회실에서 열린 회의는 '수위단회 인사위원회 구성의 건'이 상정돼 의결했다. 위원으로는 김혜봉·성도종·남궁성·한은숙·황도국·김성효·정숙현 단원이다. 복권 재상정에서는 김관중·천만성 교도의 복권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복권된 전무출신은 징계 전 품과에 봉직하게 됐다.

기타 안건으로 출가교화단 총단회 일정이 대탄100대법회 등 짧은 기간 내에 개최되는 번거로움을 감안, 11월 중앙교의회와 일정을 합해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출가교화단 총단회는 11월7~8일에 중앙교의회와 병행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경산종법사는 다시 한번 수위단회 개회법문을 통해 '세월호 대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의 해탈 천도를 기원했다.

경산종법사는 "이번 대참사는 우리가 직간접으로 지은 숙세의 공업이다"며 "세월호 대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의 원만한 해탈천도를 기원하고, 가족 친척들의 창자를 끊는 고통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줘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대탄100대법회를 애도와 축하를 겸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부촉한 뒤 대산종사의 법문을 인용, 심사·심우·심계를 중심으로 법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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