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

25일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가 열렸다. 이에 발맞춰 '대산종사 탄생100주년을 기리다'는 기획으로 성자의 발자취를 찾았다. 이번주는 대탄100기념대법회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 25일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에서는 청소년 문학마당, 영상물 상영, 포토존 등 체험 공간과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이하 대탄100대법회)가 25일 열렸다. 인류의 스승이며, 세계의 성자이자, 평화의 성자인 대산종사의 경륜과 포부를 체받아 실현하고, 교화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열린 대탄100대법회는 평화의 정신으로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열림마당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했다. 천도기원 기도와 안정, 새 희망을 염원하는 성악 중창 기도로 시작된 대탄100대법회는 성탑봉건식, 대산종사법어 봉정, 세계 평화 3대 제언과 게송 제창 및 부대행사로 다양하게 진행됐으며, 참가자 약 2만여명이라는 많은 수의 참석인원이 기록됐다. 이번 기획에서는 대탄100대법회가 남긴 이모저모를 숫자로 살펴본다.

참가자 수 19,259

전국 각지에서 새벽부터 출발해 익산 총부에 도착한 인원은 총 19,259명. 재가 출가교도들은 오락가락한 날씨 속에서도 대탄100대법회에 대한 한마음 한뜻을 모았다. 이들은 296대의 버스와 248대의 승합차, 584대의 승용차를 이용해 중앙총부를 찾았다. 강원교구 348명, 경기인천교구 1430명, 경남교구 1066명, 광주전남교구 1575명, 대구경북교구 808명, 대전충남교구 779명, 부산울산교구 1648명, 서울교구 3200명, 영광교구 372명, 전북교구 3473명, 제주교구 160명, 중앙교구 3098명, 충북교구 194명, 해외교구 100명, 총부기관 1000명, 주요외빈 등 약 2만여명은 각 교구의 팻말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영모전 광장에는 5000개의 접이식 의자와 15000여개의 플라스틱 의자가 놓여, 2만여명이 한자리에 운집하는 장관의 광경을 연출했다.

아침 7시에 출발해 익산에 도착했다는 송천교당 장성훈 교도는 "송천교당에서 89명이 새벽부터 출발했다"며 "대탄100기념대법회를 앞두고 설레어 잠이 오질 않았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비가 와서 걱정이 됐다. 계절적으로는 모내기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가 오는 것이 맞지만, 대탄100대법회를 앞두고 간절한 마음으로 비가 그치길 바랬다. 다행히 비가 그쳐서 기분이 좋았다. 학생회훈련 때 송대에서 보았던 대산종사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번 기념대법회를 통해 다시 한번 내 스스로 공부심을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새하얀 비옷를 입고 영모전 광장에서 만난 창평교당 이문옥 교도는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 자리에 모인 것이 감동이다"며 "대산종사님은 뵐 때마다 항상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대해 주셨던 것이 생각이 난다. 그때를 생각하며 오늘 이 자리에 내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대산종사와의 추억담을 밝혔다.

자원봉사자 수 400

대탄100대법회에서는 행사 관계자들 못지않게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원활한 진행과 안내를 위해 400여명의 자원봉사자 및 단체의 손길이 모인 것이다. 중앙총부 직원100여명은 24일 리허설을 통해 재가 출가직원들이 모두 함께 행사에 참석해 대보은행사가 되도록 하자는데 뜻을 모았으며, 추진팀인 기획조정분과, 의식장엄분과, 시설지원분과, 안내홍보분과, 교통안전분과를 구성해 대법회의 총괄 및 행사진행을 맡았다.

원광대학교 군사학부 30여명과 중앙교구 청운회 40여명, 원불교 스카우트 20여명, 원불교대학원대학교 2학년 남자 예비교무 23명은 원광대 동문주차장과 원광보건대 소형주차구역, 버스 입차경로 안내 등 교통 지도를 했다. 원광보건대 항공서비스과 이혜경 교수, 김동주 지도교무와 40여명의 학생들은 중앙총부 정문에서 내·외빈 안내를 도왔고, 원광보건대 외식조리과 20여명은 남궁성 교정원장 주최로 열린 외빈 초청 오찬을 준비했다. 그 외에 고등학생 자원봉사의 손길도 이어졌다. 원광고등학교와 원광여자고등학교 법당 50여명의 학생들은 빗속에서도 솔선수범하며 참석자들에게 〈대산종사법어〉 및 유인물을 배부했고, 전야제 때는 안내를 돕는 등 보는 이들로 하여금 뿌듯함을 자아냈다.

원광고등학교 송지용(3학년)학생은 "서울에서 신림교당을 다녔는데, 고등학교를 익산으로 오면서 학교에서 법회를 봐왔다"며 "법회를 보다가 교무님을 통해 대탄100대법회의 자원봉사를 모집한다는 얘기를 듣고 참석하게 됐다. 9시부터 〈대산종사법어〉와 유인물을 나눠드리고 안내를 도왔다. 기념대법회 후에는 5시까지 쓰레기 정리를 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원불교 총부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을 보고 원불교가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종교가 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에서 원불교 스카우트 학생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부대행사 수 9

대탄100대법회는 열림마당과 성탑봉건식, 대법회 외에도 9개의 체험 공간과 현장 이벤트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 돼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감의 한마당이 됐다.

일원문화센터 갤러리에서는 9~28일 〈대산종사법어〉 서예전을 열고 총 47점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5월15일부터 6월15일까지 대탄100기념전이 진행된다. 성탑진입로에서는 대산종사 생애에 관련된 사진전을 열고 약 100여점의 사진이 전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총부일원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문학마당이 열렸다. '평화, 스승, 은혜'를 주제로 백일장과 그림그리기가 진행됐으며, 참가한 모든 청소년들에게는 '새부처님 우리 대종사' 동화책이 선물로 증정됐다.

청소년 문학마당에 참석한 잠실교당 안혜진 어린이는 "동생이랑 교당에서 재밌게 놀았던 그림을 그렸다"며 "교무님, 엄마랑 같이 익산 총부에 와서 그림도 그리고 동화책도 받아서 좋다. 책을 읽고 원불교에 대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반백년기념관에서는 '큰 산을 우러르며'라는 주제로 대산종사 영상물이 상영됐다. 다큐 대산종사 일대기를 시작으로 대산종사 법문영상Ⅰ,Ⅱ, mbc 특집다큐 '비닐하우스의 성자 대산종사'가 상영됐다. 반백년기념관 앞에서는 '스승님께 엽서쓰기' 코너와 포토존,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이 진행됐으며, 24일 전야제에서는 칸타타가 진행돼 가족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기념대법회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새 세기 준비의 염원 100

원기100년을 앞두고 진행된 대탄100대법회는 단순히 기념대회 성격만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 아닌, 새 세기를 준비하고 염원하는 전 교도의 마음이 모인 하나의 큰 축제가 됐다. 자신성업봉찬을 넘어 100년성업 결집이란 전 교도의 서원이 담긴 것이다.

또한 전 교도가 대산종사의 '하나의 세계, 평화의 성자' 이념과 사상을 본 받아 교화대불공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추동력을 갖게 했으며, 대법회를 계기로 활기차고 평화로운 100년의 개벽운동을 전개하는 데에 힘을 보탰다. 100주년을 앞 둔 지금, 대탄100대법회는 우리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작은 숫자들이 모여 100이 되듯, 대탄100대법회를 통해 모인 염원은 우리 모두가 원기100년을 힘차게 맞이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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