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 세월호 희생자 천도축원·상생 평화 기도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 2만여 교도 운집, '심전계발 훈련·공동시장 개척·종교연합 창설'의지 모아

▲ 25일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거행된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는 2만여 교도들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교도들은 대산종사가 천명한 세계평화 3대제언을 제창하며 실천을 다짐했다.
▲ 대산 김대거 종사(1914~1998).
'하나의 세계'를 주창한 대산종사의 성자정신을 이 사회에 구현하고자 2만여 교도들이 영모전 광장에 운집했다. 25일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이하 대탄100기념대법회)가 오후1시 영모전 광장에서 거행됐다. ▷ 관련기사 5·12·13·19면

대산종사성탑 봉건식 후 경산종법사와 좌산상사가 손을 잡고 입장하며 진행된 이번 대탄100기념대법회는 〈대산종사법어〉 봉정, 세월호 희생자 천도축원과 상생 평화를 위한 기도식도 함께했다. 대탄100기념대법회를 통해 이 땅의 모든 고통과 아픔을 함께 위로하고 치유하며 상생과 평화가 충만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뜻이 내포된 것이다.

남궁성 대탄100기념대법회 봉행위원장은 봉축사에서 "평화의 성자로 오신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경축하고 모두가 하나 되는 은혜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며 "대산종사는 16세 어린 나이에 숙겁의 법연으로 이 회상에 오신 후 한결같은 신성으로 대종사와 정산종사를 받들어 모시며 공을 위해 사를 버리는 전무 출신 정신으로 이 공부 이 사업을 일관했다"고 밝혔다. 대산종사는 원기47년(1962) 49세에 종법사로 추대됐다. 이후 교서 정비, 기관 확충, 교세확장, 인재육성, 훈련강화 등을 통해 교단발전에 온갖 힘을 쏟았다. 또한 종교화합운동인 UR운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대산종사법어〉 봉정은 특수 제작된 대형 법어 봉정대가 중앙 통로를 통해 입장했다. 법어 봉정은 남궁성 교정원장, 김혜봉 수위단회 상임 중앙단원, 성도종 수위단회 중앙단원, 한은숙 감찰원장, 중앙교의회 이도봉 의장이 봉정대에 법어를 봉정했다. 원100성업회 김법운 회장은 성업보고에서 ▷대산종사법어 발행 ▷대산종사성탑 봉건 ▷기념자료 및 영상물 제작 ▷성적지 장엄사업 실시 ▷평화운동 전개 ▷기념학술대회 개최 ▷기념행사 봉행까지의 추진사업을 보고했다.

경산종법사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를 한 후 '대공심 대공심'을 주제로 법문했다. ▷ 관련기사 3면

2만여 교도는 세계 평화 3대 제언 및 게송 제창으로 우리의 다짐을 확고히 했다. 대산종사의 경륜과 사상을 이 시대에 이어받아 상생과 평화가 충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우리의 다짐'은 전 교도를 대표해 봉공회, 여성회, 청운회, 청년회 재가단체장과 종교연합운동추진위원회, 세계봉공재단, 국제마음훈련원 대표, 청소년들이 무대에 올라 김성곤 교도의 선창에 따라 '심전계발 훈련, 공동시장 개척, 종교연합 창설'을 제창한 것이다. 이어 2만여 대중은 대산종사의 게송인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를 제창했다.

이날 축사는 한국종교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인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이 했다. 또 한국여성수도자 모임인 삼소회(원불교,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공회)가 '진리는 하나' 성가를 축가로 불러 대중과 마음을 같이했다.

이날 외빈으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각 종교 수장 및 관계자, 한국이슬람중앙회 이주화 이맘, 김성곤·김무성·전정희 국회의원,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후보가 함께했다. 식전행사인 열림 마당에서는 타악연희원 아퀴의 대북공연, 원사운드의 중창, 큰울림오케스트라의 대산종사찬가로 대탄100기념대법회를 축하하고 경축했다.

한편 대탄100기념대법회 전야제로 24일 오후7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는 대산종사 칸타타공연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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