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인의 날 교구별 진행

▲ 경기인천교구 정화인의 날에 참석한 교무들이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음악당에서 세월호 희생영령 49재를 마치고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3년마다 열리는 제7회 정화인의 날이 올해는 교구별로 진행됐다.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를 한 후라 전국 모임이 소모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교구별로 시행한 것이다.

3일 국내 13개 교구와 중앙총부 근무 정화인들은 '행복한 정화'라는 주제로 교구별 장소에서 정화인의 날을 거행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49일인 만큼 전국 공통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영령을 위한 심고와 성주 3편을 한 후 행사가 시작됐다.

강원교구는 교화대불공을 위한 회화 및 견학, 경남교구는 정화인의 사명을 나눈 후 내가 간직한 신성과 서원나누기, 광주전남교구는 나의 인생 나의 삶과 원기100년 나의 약속 회화를 한 후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위한 기도를 했다.

대전충남교구는 이숙경 영화감독과의 대화 등 교구별 회화와 성지순례를 통해 동지간 정의와 훈훈함을 나눴다.

경기인천교구는 '세월호 참사 희생 영령 49일 합동 위령재를 안산 분향소 옆 야외음악당에서 오전10시30분 거행했다. 위령재를 마친 후 교무들은 법복과 법락을 갖추고 분향소를 찾아 헌화 및 성주1편을 독경했다. 비가 오는 오전시간이라 참배객들이 뜸한 시간이었지만 합동분향을 통해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를 염원한 것이다.

오후에는 수원교당에서 '여성교무들의 행복한 토크'가 세대별로 진행됐다. '여성교무로서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주제다. 대체로 행복은 '자유, 정진, 걸림없음, 업이 소멸될 때, 의지대로 사는 것, 바이러스, 웃음, 조건없이 주는 것, 소통, 함께 함,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극복, 건강' 등이라 응답했다.

60대의 한 교무는 "모든 일을 마치고 고요히 마음을 모을 때 행복하고 그 일 그 일에 마음을 주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40대의 한 교무는 "정화인으로 어떤 것에도 걸림없이 수행하며 살아갈 수 있어 좋다"며 "수행을 통해 대자유의 힘을 얻고 깨칠 수 있어 더없이 좋다"는 소감을 말했다. 30~40대 정화인이 말하는 행복의 골자는 '현재의 경계에 얽매이지 말고 신앙과 수행의 묘미를 알아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

50대 정화인들은 "행복은 부족함을 느꼈을 때 그 고통을 겪은 후 찾아온다"며 "정화인이어서 행복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산다"고 회화의 결론을 내렸다. 유사시에는 오롯한 일심으로, 무사시에는 기도 적공으로 일관하는 지공무사의 삶이 최고의 행복이다는 것이다.

김인경 교구장은 '심사, 심우, 심계'에 대한 대산종사의 법문을 소개하며 "일상에서의 공부 길을 올곧게 다져가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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