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구 국립 대전현충원

▲ 대전충남교구 재가 출가교도들이 호국영령을 위한 특별천도재를 거행했다. 추모행사로 초우가무예술단이 혼씻김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원불교 안장의식을 매일 참여하고 있는 대전충남교구가 6·25를 앞두고 호국영령을 위한 특별천도재를 진행했다.

15일 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된 '제16회 호국영령제위 특별천도재'는 교도 유가족 묘위보고와 분향, 천도법문, 독경, 축원문, 설법, 초우가무예술단의 혼씻김 등으로 영가들의 완전한 천도축원을 기원했다.

박상효 교구교의회 의장은 호국 영령 제위전 고사에서 "제위들께서 바친 소중한 생명이 국가발전에 소중한 밑받침이 돼 오늘의 결실을 얻었다"며 "영령제위의 은혜를 깊이 되새기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공도에 헌신하는 후진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설법에서 이성택 새등이문화원장은 "대전충남교구가 위패봉안 41,197위, 묘소매장 68,557위의 천도축원하는 것은 대단히 뜻 깊은 일이다"며 "여러 천도재를 지내봤지만 오늘과 같은 천도재는 처음이다. 특별천도재는 영가들의 후생길을 밝혀주는 동시에 교단적으로는 천도의식을 대중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대전충남교구 재가 출가교도들은 장한 일을 하고 있다"고 덕담한 뒤 법문을 이어갔다.

그는 "원불교 천도재는 사실적이고 진리적인 의식이다"며 "교법의 최종적인 말씀은 '무아봉공'이다. 호국 정신으로 열반한 영가들의 실천행과 교법은 맞닿아 있다. 국가 민족을 위해 무아봉공한 삶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호국영령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그대들의 책임이 무겁나니, 이 나라를 세계의 일등국으로 만들라. 일등국을 돈으로나 힘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니, 도덕으로 만들면 이 나라가 세계의 중심국이 되리라'는 〈정산종사법어〉를 인용, 한글의 우수성과 세계적인 한류열풍을 전했다.

한편 식전에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교단이 대전현충원 안장의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던 권율정 전 현충원장은 "2010년 7월1일부터 원불교를 기독교, 천주교, 불교 다음으로 안장의식에 참여시켰다.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이미 군종승인이 나 있고, 영가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설득했다"며 "내가 원장으로 있는 동안 특별천도재에 3번 참석해 현충탑 참배까지 빠지지 않고 동참했다. 원불교는 민족종교로서 국가의 종교화합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 의식을 계기로 호국정신을 새기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천도재를 마친 교도들은 대전현충원의 상징인 '현충탑'으로 이동, 최정풍 교구장의 헌화와 합동참배로 호국영령제위를 위한 천도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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