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발전 헌신, 후진 양성 전력
원음오케스트라 창단
교단 음악문화 수준 성숙시켜

성가보급에 앞장서며 교단 음악발전에 헌신했던 월타원 송관은 대봉도가 10일 원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열반 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월타원 대봉도가 남긴 대종사칸타타와 정산종사칸타타는 교단의 수명과 같이 할 것이며, 원음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만든 주옥같은 성가와 가곡들은 많은 사람들의 성혼을 일깨우고 맑혀줄 것이다"며 "원광대학교에서 가르친 제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교단과 지역교당 교화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느니 모두가 월타원 대봉도의 헌신적 공덕이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정산종사께서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라'는 법어를 내리니 월타원 대봉도는 그 뜻을 받들어 음악을 전공, 일생을 대종사의 경륜을 성가에 담아 전했고, 역대 스승님들의 법어를 음악으로 세상에 널리 폈으니 진실로 대보은자요 교화자였다"고 회고했다. ▷관련기사 17면

소태산대종사를 외할아버지로, 정산종사를 큰아버지로 둔 월타원 대봉도는 1941년 부친 주산 송도성 원정사와 모친 청타원 박길선 원정사의 5남1녀 중 외동딸로 출생했다. 원기54년 항타원 이경순 원정사의 추천과 보증으로 전무출신을 서원한 월타원 대봉도는 원기54년 서울출장소 내무과정을 시작으로 원광대학교 인문대학 예술학부 음악교수로 봉직, 원심합창단 창단을 지원하고 지휘를 맡는 한편 전북 문화상심사위원, 전북 문화예산 심의위원, 전북 음악인협회 고문, 중앙교구 문화사업회장, 원불교 음전협회 회장, 원음오케스트라 창단 및 지도교수, 전북 음악부문 문화상 수상, 정산종사 칸타타로 전국 관악제 대상 수상, 한국작곡가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교단과 음악을 떠나지 않은 음악교당 주임교무로서의 삶을 일관한 것이다.

중앙교구 윤신택 교의회의장은 재가대표 고사에서 "월타원 대봉도는 음악을 매개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 원불교 위상을 지역사회에 널리 드러냈다"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에도 대종사께서 밝혀주신 생사해탈 법문에 의지하며 '지금 떠나는 것은 별로 두렵지 않다. 얼마나 열심히 살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나는 원불교에 와서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말하며 문병객들을 맞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추모했다.

원음방송 사장 이관도 교무는 "대봉도께서는 '우리 정서가 가득 담긴 노래를 만들어 보리라'는 남다른 서원으로 경희대 음악과에 진학, 전문공부를 해 성가 발전에 커다란 공적을 나퉜다"며 "친히 작사 작곡한 성가 40여 편은 교도들의 앞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고 있다. 또한 원불교 성가발간 음악회와 어린이 성가 작곡발표회 등 160회의 발표회를 통해 교단 음악문화의 수준을 성숙시켰다"고 출가교도를 대표해 고사를 올렸다. 그의 세수는 74세, 법랍 45년 5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을 진행했다. 종재식은 7월28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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