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정신' 연구로 문화기반 다질 것

전주시민들이 40대 젊은 시장을 선택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자가 11일 경산종법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전북교구 김성효 교구장과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장이 배석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 끝나기까지 많이 힘들었다. 성심으로 도와주셔서 당선이 된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가급적이면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시민들에게 이야기 했다"는 선거과정의 애로를 토로했다.

경산종법사는 "선거 문화를 바꾸는데 일조했다"며 "앞으로 전주가 많이 젊어질 것 같다. 전주, 김제, 익산, 군산은 하나의 큰 도시인 것 같다. 새만금이 발전하면 더 큰 도시로 발전할 것이다. 전주시가 잘 리더를 해야한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전주 혁신도시의 개발로 김제는 15분 거리가 됐다.

김 당선자는 "전라북도 내 맏형 역할을 하려 한다"며 "매년 전주한옥마을에는 500만 관광객이 방문한다. 여행객들을 하룻밤 묵은 후 무주, 진안, 남원, 장수, 김제, 부안, 고창 익산 등 마음먹기 따라 보낼 수 있다. 상생의 길이 열릴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덕유산, 변산 및 지리산국립공원과도 연계되니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산종법사는 "사회복지시설 운영의 노하우를 이제는 청소년 및 다문화가족까지 확대해야할 것이다"며 "10년 후에는 다문화청소년문제가 부각될 것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김 당선자는 "농촌 총각은 결혼을 거의다 한 상태이고 이제는 도시 근로자 중심으로 결혼이 진행 중이다. 중국여성들이 많이 오고 있다. 문제는 중도입국자녀다"며 "한국에서 재혼 후 뒤에 자녀를 데려 오는 사례가 많다. 중2 정도 되는 청소년들은 4~5년이 지나도 적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현실적인 문제를 짚었다.

경산종법사는 "이제는 세계 시민 사회가 됐다. 국가주의도 희석될 전망이다"며 "문호를 닫으려 해도 노동자 입국 등 문화가 마구 섞이고 있다. 잘 섞이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 당선자는 "전주는 예향의 본거지로 특수한 지역이다.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전통문화중심도시에 비해 전주 정신이 미약하다. 전주정신이 무엇인가를 연구해 정신적인 측면을 토대로 갖춰갈 것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행정을 서비스산업으로 승화시켜 가겠다는 뜻을 말했다.

경산종법사는 "무아봉공에 바탕 해 일을 하면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과 방원합도(方圓合道)의 의미를 설명하며 김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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