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행의 요법으로 오래오래 단련하는 것이 중요

불교는 재가출가 전 교도가 공통의 훈련을 통해 법위향상을 하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는 법위사정의 해로 삼동원도 그 영향이 있는지 훈련에 더 많은 선객들이 찾아옵니다.

간혹, 굳이 모든 교도가 이렇게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 질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학교도 졸업했는데, 직장 일도 힘든데, 이젠 나이들어 머리도 잘 안 돌아가는데, 교당에 와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하는 일 잘되게 기도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특히, 그 중에도 성리 이야기만 나오면 더욱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리는 우주만유의 본래 이치와 우리의 자성 원리를 해결하는 아는 공부입니다. 견성하고 성불하는 공부입니다. 이렇게 보면 어려운 것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복 받는 이치를 알게 하는 인과공부요, 두렵고 불안한 사람에게 불생불멸의 원리를 알아 마음의 안정을 얻게 하는 공부입니다. 이 힘을 얻으신 분들을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소태산대종사께서는 원불교를 열으시고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길로 정전을 친히 만들어주시며, 맨 마지막장에 법위등급을 통해 자신의 공부수준을 확인하고 최종 목적지인 대각여래위까지 올라가도록 해 주셨습니다.

원불교 개교의 동기와 견성성불이 둘이 아닌 것입니다. 대산종사께서는 도인은 성리를 단련해야 큰 도인이 되니 빌려서라도 꼭 보아서 단련해야 참 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누구에게 빌리고, 어떻게 빌려야 할까요?

정산종사께서는 참다운 자성반조는 견성을 해야 하지만 견성 못한 사람도 법문에 믿음을 가지고 반조하면 된다고 하시며 빌리는 요령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일상수행의 요법을 표준하여 사는 것입니다.

오래 오래 단련하는 가운데 견성여부를 막론하고 마음 작용이 점차 자성에 부합되어 항상 자성을 떠나지 않고 결국 이 자성의 진리를 밝게 깨닫는 동시에 광명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혀주셨습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깊게 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으신 후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일상수행의 요법에 얼마나 믿음을 가지고 챙기고 대조하고 사는지.

경계마다 일어나는 내 마음을 멈추어 바라보고 본래 청정하고 밝고 은혜로운 그 자리를 생각하며 취사하기를 놓치지 않고 챙기는 공부법.

이 법이야말로 가장 쉽고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부처되는 공부법입니다.

<삼동원>

※ 다음주 부터는 김제교당 안성오 교무가 교리문답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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