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없이 조용히 내 일처럼 쌓아온 정성

▲ 진북교당 교도들이 교도 정기훈련을 마치고 자신성업봉찬의 의지를 다졌다.
7월13일 '100년성업 대정진기도 3000일 회향식'이 백두산 천지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전국 교당각지에서 릴레이 기도를 8년 넘도록 하나같이 합심합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00성업 대정진기도 3000일 회향식'은 전 교당의 재가 출가가 기운으로 대합력을 이뤄낸 결과다.

원100기념성업을 위해 전국 교당과 기관에서 합심을 다해 이뤄온 것이 또 있다. 바로 성업회 모금이다.

이를 위해 교당 각지에서 목표를 세우고 협력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가운데 교단의 큰일에 열심히 합력해 목표액을 달성하고도 끊임없이 내 일처럼 꾸준히 힘을 보태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진북교당 교도들이다.

교도들은 개인적으로 보내는 성금을 제외하고, 4월21일 그동안 140여명의 교도가 합심해 따로 적금해 왔던 4000여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김도신 교도회장은 "교도들에게 얼마를 내라고 이야기 한 적은 없었다. 그냥 단에서 또 본인이 성의껏 내고 싶은 만큼 알아서 잘 내줬다. 나는 그냥 관리만 했을 뿐이다"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는 "김기덕 교무님이 부임하고 나서 '원100기념성업'의 중요성을 말씀하셔서 그 때부터 전 교도들과 상의해서 조금씩 모아온 것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꾸준히 적금해온 원100기념성금 명목의 통장은 이렇게 매달 단별로 수합해 성금으로 꼬박꼬박 적금해 왔던 것이다.

이어 그는 "그 돈을 매년 강인만 전임 교도회장님이 다 기록을 했다. 컴퓨터로 해서 개인별로 낸 성금 내역을 뽑아 교도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는 매년 1월에 얼마 모았는지 발표를 했다"며 "이렇게 3년 정도 하다 보니 어느새 몇 천만원인 큰 성금이 모이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여러 교도가 '그냥 내 일이려니'하고 한푼 두푼 적금해온 것이 적지 않은 목돈이 됐고, 개인 성금까지 합해져서 교당 목표액을 초과하게 됐다는 것이다.

진북교당 김기덕 교무는 "진북교당 교도 중에는 큰 사업을 하는 교도는 없지만, 하나같이 모두 순수하고 화합이 잘 된다"며 "별다른 말없이 단별로 적금을 성실하게 해왔다. 또 개인적으로 꾸준하게 성금을 한 것만으로도 이미 80%를 달성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적금을 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사없는 마음으로 합력해 주는 교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비록 원100기념성업이 얼마 남지 않았고 또 전체적인 준비가 미흡하다 할지라도 전국 각지 교당에서 기운을 합하고 전 교도가 소중한 정성을 다하고 있는 지금, 원100성업이 원만히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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