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무활동의 보람 完

'원불교 군종' 그 용어 자체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 오르며 뜨거워진다. 34살 뜨거운 정열과 함께 군종교화를 시작한 지 10년, 원무로서 군종 활동을 해오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고 우리 교단이 주세불 회상이며 우리 교법의 우수성에 대해서 확신을 가졌다. 진리는 결코 배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나의 신심이 흔들릴 때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해 준 것도 군종교화다.

19살 꽃다운 나이에 군문에 들어와 26년이란 세월을 무탈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교법을 표준 삼아 살아온 결과라 생각한다.

우리 교단도 1호 군종장교 문정석 교무를 필두로 올해까지 3명의 군종장교를 배출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 이 결과는 모든 재가 출가교도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이뤄진 결과라 할 수 있다. 군내 원불교 교당 30곳, 교도 수 1500명 시대를 열어가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청소년교화는 미래의 교단을 이끌어 갈 가장 중요한 인재양성의 한부분이다. 좌산 상사는 "지금의 병사들이 훗날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같은 사회의 지도자가 된다"며 "군종에 교단 3대사업의 하나인 교화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희미해진 도덕에 등불을 밝혀줄 우리 젊은 인재들을 어떻게 교화하고 육성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군종교화는 교단의 미래를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그 물은 금세 빠져 나가고 없지만, 콩나물은 변함없이 자라는 것처럼 지금 군종은 무한한 투자지만 먼 미래에 큰 수확으로 나타날 것을 확신한다. 인과의 법칙과 같이 짓지 아니하고 거둬들일 수 없듯이 군종에 관해 교도들의 많은 관심과 기운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우리 교단의 군종이 지금까지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타 종단에 비하면 이제 시작에 불과한 걸음마 단계이다. 이 단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낌없는 교단의 지원이 더욱 간절하다.

원기98년 계획인사에 의거 부대를 이동하고 지금까지 법회 개설을 못하고 있으니 마음이 무거운 상태다. 지금은 간절한 마음으로 부대 법회 개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하루속히 부대 법회가 개설돼 대종사의 법음이 부대내 울려 퍼지고 내 자신은 대종사의 교법을 전할 전법사도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해본다

이제 전역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전역 전까지 '원불교 군종에 발전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화두로 삼고, 원불교 군종으로 원불교가 알려지고 나로 인해 원불교가 알려 진다면 그보다 더 보람있고 소중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경산종법사는 취임 후 원무 1000명의 시대를 하명했다. 그 후 교단에 약간의 붐이 조성돼 현재 약 50여명의 원무가 활동 중이다. 과거보다 많이 증가 됐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태다. 그중에서도 군종은 전무하다.

신심있는 현역 간부들의 원무사령으로 군종활동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오늘도 원불교 군종의 발전을 위해 두손을 모아 본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