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농원 800주 육성 중
원100기념성업회 내년 3월10일 보급 계획

▲ 영산성지 대각지 노루목을 지키고 있는 팽나무.
영산성지 노루목에는 대종사의 대각 당시부터 존재 했던 팽나무가 있다. 이 팽나무를 원기100년 기념식수로 공급하자는 의견이 개진돼 논의 중이다. 대종사의 깨달음을 지켜보고 함께한 나무이니 팽나무로 원불교의 이미지를 확대하고 깨달음의 의미를 나누자는 것이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이하 원100성업회)는 21일 원100성업회 사무실에서 팽나무 공급 계획을 협의했다.

원100성업회 정상덕 사무총장과 경기인천교구 김인경 교구장, 수계농원 안성원 교무 외 준비팀 일행은 '(가칭) 노루목 팽나무 2세 보급운동'에 관한 계획을 논의했다.

팀원인 수원교당 박현주 교도는 "대종사 구도의 여정에는 팽나무가 있었다. 영산의 삼밭재 기도터, 귀영바위, 선진포 입정터, 노루목 대각터, 영산 대각전 입구 및 성지 도로의 가로수도 팽나무가 있다. 특히 변산 제법성지의 정산로에도 팽나무 2그루가 있다"며 "바위 위의 뿌리가 돌출되어 줄기를 뻗었다. 바위로 이뤄진 곳에 자리한 팽나무는 서로 엉켜있어 대종사와 정산종사가 사제의 정을 나누고 있는 듯 했다"고 팽나무에 얽힌 감상을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후반기부터는 영산성지 정비 사업이 시작된다"며 "이때 기존의 팽나무 군락지 보존과 새롭게 조성할 곳을 생각 중이다. 세계 곳곳에서 교화를 하고 있는 각 교당 특히 미주 원다르마센터에 노루목에 자생하는 팽나무 2세를 식재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원기100년에 각 성지와 중요 관공서 등 100곳에 팽나무 2세 보급운동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갈 예정이다. 팽나무는 자생력이 강하고 수령 또한 몇 백 년이 가능하므로 교목으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다는 의견이다.
▲ 농촌진흥청 유천권 박사가 발아된 노루목 팽나무 2세를 보살피며 정성을 다했다.
농촌진흥청 유천권 박사는 종자 발아연구를 원기96년11월~원기97년3월까지 진행, 1차 종자 발아촉진을 위한 종자 성숙도 및 GA3 농도별 처리와 저온저장법 처리를 했다. 원기97년 4월에는 72구 플러그판에 이식을 한 후 수계농원에 심었다.

유 박사는 "노루목 팽나무 씨앗을 채취해 2차에 거쳐 싹 틔우기를 진행해 성공했다. 원기97년6월3일 약 900여주의 팽나무를 수계농원에 인계했다. 원기100년에 각 교당과 기관에서 원불교를 상징하는 대각나무로 기념식수가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 간절하다"며 "지난해 여름 수계농원을 방문하고 잘 자라고 있는 팽나무를 보고 감탄했다. 손바닥 길이의 작은 묘목이 230㎝정도 묘목으로 쭉쭉 자라고 있었다. 기념식수로 하는 데는 문제없다"고 관찰과정을 소개했다. 원기100년을 대표하는 기념식수가 되려면 교목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있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팽나무는 800여주가 수계농원에서 자라고 있다.

정 사무총장은 "분양된 팽나무는 일련번호를 갖고 원기100년 휘보에 등록될 것이다. 이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는 취지도 공유했다. 또한 팽나무 병해충방제 관리와 AS 차원에서라도 분양처가 기록되어야 한다.

수계농원 안성원 교무는 "팽나무 군락 조성도 가능하면 좋겠다. 한그루만 심기보다는 정신개벽의 숲 조성 차원에서 각 성지에는 팽나무 군락을 이루면 의미가 있다. 또 팽나무를 담처럼 치는 것과 팽나무 동산 가꾸기 등도 전개해 가는 방향을 설정하자"고 의견을 밝혔다.

노루목 팽나무 2세 보급운동 준비팀은 올해 한 번 더 씨앗 파종을 할 예정이다. 이날 노루목 팽나무 2세 보급운동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안성원 교무와 유천권 박사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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