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르게 사용하는 삶'

▲ 이제은 원무/원광대학교
원기31년 5월, 교역자 전문양성기관인 유일학림으로 출발한 원광대학교 캠퍼스내 교화는 건학이념(지덕겸수, 도의실천)의 실현이 최우선이다.

최근 원광대학교는 '원광 2022 비전'을 수립·가동함으로써 하나뿐인 교육, 하나뿐인 인재, 하나뿐인 인문융합 생명존중대학인 'Only 1, Only WON Huniversity'가 되고자 하며, 이를 위해 4대 특성화(인문학적 소양강화, 의생명 특성화, 그린에너지 특성화, 중국문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적 소양강화를 위해 도의실천인증제를 도입하여 도덕적 실천덕목을 수행한 학생을 다수 양성하고 있다.

원광대학교는 5개 구역으로 나누어 구역교화로 전환했고, 1단과대학 1동아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구역(의약학계열)은 학생과 교수들이 언제든지 명상을 하며 자기 정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훌륭한 법당이 한의대에 마련되어 있고, 단과대학 원불교동아리로서 원약회(약대), 백목련(간호학과), 원치회(치대), 원의회(의대), 봉황(한의대)이 이미 결성되어 2구역 담당 김세연 교무가 상담, 법회, 마음공부, 명상,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잘 지도하고 있다. 나는 대학교당의 운영위원이고 약학대학 교화단(교수)의 단장, 원약회(학생)의 지도교수로서 2구역 담당 교무들과 함께 약학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교화를 담당하고 있다.
되돌아보면 내가 원불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원광여고에서 국민윤리를 가르치는 교역자를 처음 만나면서부터이니 33년 전 일이다. 그 후 원광대에 입학하여 약대생과 한의대생들이 함께 활동하는 원불교동아리 '봉황'에 입회하여 김혜심 교무의 지도로 활동하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입교했다.

그러나 긴 외국생활 때문에 원불교 공부를 제대로 못하다가 서신교당을 다니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세상 사람들, 특히 우리 학생들이 마음을 바르게 사용하도록 하게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겠다는 생각까지 이르렀다.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던 차에 본격적으로 교리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감사하게도 그 당시 대학교당 교감이 었던 김도심 교무와의 인연 때문이다. 원광대학교 구성원 교화에 뜻이 있는 10명의 교수가 단과대학에서 한 명씩 모여 '열림공부단'을 편성했고, 남궁문 교수를 단장으로 김 교무의 지도하에 매주 수요일 오전8시에 1시간씩 교리공부를 해, 현재는 백인혁 교무가 이어받아 벌써 7년째 접어든다. 그렇게 꾸준히 '열림공부단'에서 경전봉독, 회화, 성지순례, 종법사 훈증 덕분에 교리공부에서 오묘한 향과 맛을 느끼며 원불교에 대한 믿음은 점점 커져 갔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학생, 교수를 교화해 오다가 원기97년 백 교무의 권유와 서신교당 김제은 교무의 추천으로 원무 사령을 받게 됐다.

원무 사령을 받고 보니 정산종사가 유일학림 개학식에서 훈시한 '유일한 목적은 제생의세요, 유일한 행동은 무아봉공이요, 유일한 성과는 모든 생령을 낙원으로 인도하는 일원세계 건설'이라는 법문이 항상 머릿속에 남아 있다. 스승의 대경륜을 받들어 일원세계건설의 원대한 꿈을 안고 원광대학교에서 한약학 교육 및 연구에 전념하는 동시에 무아봉공의 실천으로 성불제중과 제생의세를 목적하는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도 법신불사은께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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